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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CAEL Jan 19. 2023

#2 개성과 문화의 콜라주 = 아줄레주

 이전 1부에서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문화요소인 아줄레주에 대한 개념과 역사, 그리고 다양한 쓰임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시 한번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아줄레주는 아랍문화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포르투갈의 전통 타일공예로써 16세기 초반 마누엘 1세에 의해 신트라궁을 장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포르투갈에 들어온 이후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예술적 양식을 반영하면서 자체적인 문화양식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포르투갈 전역으로 퍼지면서 역사와 서민의 삶 속 깊숙이 침투하였다. 주로 건물의 내부와 외벽, 간판, 도로명 주소 등의 인테리어적 요소로 사용되던 목적에서 현대엔 귀걸이, 팔찌, 시계 등의 주얼리와 아줄레주의 문양을 본뜬 의류에 까지 그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2부에서는 1부의 연장으로 포르투갈 내 아줄레주, 더 포괄적으로 포르투갈의 세라믹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대표적인 회사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그리고 한국시장으로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포르투갈의 세라믹 산업



1) 세라믹 산업 세부 종류 (출처: APICER)


 아줄레주를 포함하는 포르투갈의 세라믹 산업은 크게 5 분야의 세부산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건축에 쓰이는 일반 타일이나 벽돌, 또는 기와 종류의 상품을 생산하는 "구조 세라믹스", 아줄레주 타일과 모자이크 타일, 아줄레주 간판 등을 제작하는 "포장용 세라믹스", 세면대, 빗물받이 등을 제작하는 "위생도기 세라믹스", 식기류, 자기 장식품 등이 속해 있는 "실용 및 장식용 세라믹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연체 등에 사용되는 자재를 생산하는 "특수 세라믹스"가 그 종류들이다.



2) 세라믹 산업 종사자와 회사 수(출처: INE, PwC)


 

 이러한 세부 산업들을 망라하여 총 1.127개의 회사들이 각 산업에 분포되어 있으며 총 15.900명의 종사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 절반 이상의 종사자와 77% 이상의 회사가 식기 그릇 등을 생산하는 "실용 및 장식용 세라믹스"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아무래도 식생활과 관련되어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다음으로 많은 종사자들이 속해 있는 분야는 인테리어용 아줄레주를 생산하는 "포장용 세라믹스"로 적은 회사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는 이쪽 분야가 소수의 회사들로 인해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3) 다른 국가들과의 세라믹 시장 비교 (출처: EMIS, PwC)


 포르투갈은 국가 규모로 봤을 땐 그리 유의미한 수치의 생산량을 기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포르투갈 세라믹 산업은 국내 시장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약 1,2%, GDP의 약 0,5% 정도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모든 사업이 그러하듯, 세라믹 산업 역시 해당 산업의 국가적 인지도, 세부적으론 해당 국가의 브랜드 인지도, 상품의 질, 가격,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 정도, 유통과 관련된 지리적 위치 등의 요소에 따라 평가된다. 그러한 요소들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포르투갈은 그림 3)과 마찬가지로 타 국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과 비교해 봤을 때 포르투갈의 세라믹 상품이 가격적으로 한국보다 저렴하고, 전체적인 생산 시스템이 한국보다 더 잘 정비되었다고 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식기류와 특수 세라믹스 종류를 제외하고 포장용 세라믹스와 구조 세라믹스처럼 건물건축에 쓰이는 아줄레주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벽돌, 실내용 타일 등 건축용 세라믹 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하는 시장은 2018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4.053백만 유로 규모로 형성되어 있다. 이것은 2017년과 비교했을 때 25,3% 증가한 수치인데, 전체적인 세라믹 상품의 수출이 2017년 대비 2018년에 6,8% 증가한 것과 비교해 봤을 때, 건축용 세라믹산업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쪽 분야의 수출 강국은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듯이 중국이다. 세계 수출량의 약 39,3%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독일이 13,6%, 오스트리아가 7,1%, 미국과 이탈리아가 각각 4,8%를 차지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이에 비해 0,2%의 비중을 차지하며 27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으로서의 시장점유율은 상당한 규모를 보이고 있는데,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등 국가들을 합쳐놓고 보면 전체 수출량의 약 41%(1.664백만 유로 규모)를 차지하며 거대 시장으로서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르투갈은 그 속에서 12,9백만 유로(2018년 기준)를 기록하며 전 세계 3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여타 다른 상품들도 그렇듯, 세라믹 제품 역시 이웃 국가인 스페인에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는데, 약 59%를 스페인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그 뒤로 알제리 21%, 프랑스 5% 등으로 수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 세라믹 협회 APICER은 한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 등을 건축용 세라믹의 주요 수입국으로 꼽았다. 그래서 한국이 얼마나 포르투갈로부터 수입을 하고 있는지 HSK코드 6907(도자제의 판석과 포장용, 노용, 벽용타일)을 대입하여 한국무역협회에서 포르투갈로부터의 수입량을 찾아보았다.



 근 5년간의 수입현황을 찾아봤는데 하나의 상품만을 대입하여 조사하긴 했지만 2015년부터 꾸준히 그 수입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포르투갈은 한국의 수입국가 중 10~13번째로 많이 세라믹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포르투갈 아줄레주 생산분야 대표적인 기업



 그렇다면 그런 건축용, 특히 실내 건축용 아줄레주를 생산하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기업은 어떤 곳일까?



4) Viúva Lamego 옛 리스본공장 (출처: 구글 이미지)



 바로 Viúva Lamego(비우바 라메고)라고 하는 아줄레주 공장이다. 이 회사는 포르투갈 근현대 아줄레주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1849년 António da Costa Lamego(안토니오 다 코스타 라메고) 회장에 의해 리스본 Intendente(잉뗀덴트) 지역에 설립되었다. 


 질 좋은 아줄레주의 생산으로도 유명하지만 특히나 공장의 외벽은 19세기 포르투갈에 유행하던 아줄레주 양식을 그대로 반영해 만들었기 때문에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2년에 공장이 신트라 지역으로 옮겨지고 나서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들어 17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비우바 라메고는 건축가와 예술가 그룹 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아줄레주를 생산해내고 있으며, 고객맞춤형 서비스의 일환으로 하나하나 손으로 그린 그림을 새긴 아줄레주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5) 영국의 한 가정집 욕실의 아줄레주                                          6) 비우바 라메고 예술가들의 작업실



 20세기 현대 포르투갈 아줄레주가 표준화되고 정형화되었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예술가의 개성을 담아 독특하고 개별적인 모습을 띄게 한 대표적인 인물인 마리아 케일(Maria Keil) 또한 비우바 라메고와 협업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리고 1부에서 살펴보았던 리스본 내 지하철 역사를 장식하고 있는 아줄레주들 역시 비우바 라메고 아줄레주 공장에서 생산되었다고 하니, 품질과 예술성은 이미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 비우바 라메고 아줄레주 포트폴리오 (출처: Viúva Lamego)



 50명 정도 되는 직원들이(Linkedin참고) 매 시대적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아줄레주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유지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비우바 라메고의 아줄레주를 구매하여 직접 집을 꾸미는 미국인 고객이 있을 만큼 미국, 동유럽 시장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으며, 일본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북유럽 국가들로의 수출 또한 점차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조금 더 상세한 기업소개를 하고자 했으나, 더 자세한 정보에 대한 접근하기 위한 경로가 막혀있어 이 정도의 소개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아래의 홈페이지에 더 많은 정보가 있다.



https://www.viuvalamego.com/pt/handmade/



8) 출처: Viúva Lamego 페이스북







                       아줄레주 타일의 장단점



 우리나라는 주방이나 방 안의 벽면을 시트지로 도배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간편하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인 듯 한대 벽 시트지의 경우 세월이 지남에 따라 붕 뜨기도 하고 찢어지기도 하는 등 어느 정도의 불편함이 있다. 그에 비해 아줄레주 타일로 도배를 한 경우는 어떨까!? 


 아줄레주 타일 도배의 경우 그러한 시트지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문양에 따라 벽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시공의 간편함 뿐만 아니라, 오염과 습기에 강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유지가 용이하다. 또한 형태의 변형도 생기지 않아 파손에만 주의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에 의해 욕실과 주방 인테리어 요소로 많이 쓰이고 있다. 또한 열에 강하기 때문에 주방의 가스레인지 열기로부터 벽을 보호할 수 있다. 


그리고 1부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제격이다. 우리는 흔히 타일 하면 화장실 벽에 많이 쓰이는 백색타일, 또는 식당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흰색 타일에 간단한 문양이 그려진 단순한 문양의 타일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일을 가지고 주방과 거실을 도배한다고 했을 때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우리가 많이 보았듯이 포르투갈의 아줄레주는 그 타일의 조합이 모여 하나의 예술작품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그 조합과 문양 또한 매우 다양하며 기성품으로 미리 만들어진 것이 아닌,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하는 문양을 새겨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만큼 본인의 취향과 개성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예술가들이 하나하나 정성 들여 손수 제작한 아줄레주라면 그 금액적 가치가 더 높아질 수도 있지만 전사지를 이용해 찍어내는 아줄레주의 경우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다.

아줄레주의 경우 그 표면의 질감 때문에 많은 면적을 아줄레주로 도배했을 경우엔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다. 그 특유의 파란색이 많이 들어간 아줄레주가 사용되었을 경우엔 그 정도가 더욱 심할 것이다. 더운 여름엔 아줄레주를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사라질 수 있겠지만, 추운 겨울엔 체감상 더 큰 추위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테리어상 목재 용품과 같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가구들과 함께 사용하는 편이 좋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충격에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고강도 세라믹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충격이 가해지면 깨질 위험이 있다. 물론 깨진 부분은 쉽게 복구될 수 있지만 파편에 의해 다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벽지와 타일 모두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공간의 특성과 개인의 성향에 맞게 취사선택하여 조화로운 형태의 도배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국내 인테리어 타일 시장



 타일은 공간을 꾸미는 인테리어 상품으로 건축시장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많은 비중이 건설회사에 납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설경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러한 이유로 코로나 19로 인한 건설경기의 침체는 타일업체들에도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국내 타일 시장 규모는 2019년도 기준 1억 4425만㎡로, 전년대비 12.2% 감소했고(대한건설협회), 2020년 이후 이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국내 타일 시장의 수입품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8년에 타일의 국내 생산은 2017년 대비 8.5%가 감소하고 수입도 3%가 감소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달한다. 2017년 보다 약 2.6% 증가한 수치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유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물론 전체 수입품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4%로 압도적이지만 이러한 수치는 다양한 외국브랜드 타일의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동안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을 휩쓸던 중국산 타일에 대한 덤핑관세 부과와 중국산 타일의 자체적인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수입량의 감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중국산 타일을 대체할 "가성비 타일"의 수급이 주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9) 타일 브랜드 "플로림" 쇼룸 (출처: 현대 리바트)                                         10) 강남구에 타일가게 (출처: KBS)


 앞서 말했듯, 건축업계의 침체로 리모델링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온도나 습기의 영향을 적게 받는 타일이 새로운 인테리어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어느 타일 가게엔 손으로 직접 그린 타일부터 각양각색의 타일들이 배치되어 있어 집을 새롭게 꾸미고 싶은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엔 바닥 도배를 타일로 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비싼 대리석을 대신하여 고급스러운 느낌도 줄 수 있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겨울에는 높은 열 전도율을 특징으로 적은 열을 사용하여 난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폴리싱 타일, 자기질 타일, 포슬린 타일 등으로 바닥을 깔고 인테리어를 꾸미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내 대형 가구업체인 현대 리바트는 이러한 타일의 유행을 눈치채고 프리미엄 세라믹 타일 전문기업인 이탈리아의 플로림(FLORIM)과 독점 수입 계약을 맺어 세라믹을 결합한 고급 가구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부 타일 인테리어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 가구업체가 해외의 유명 건자재 기업과 독점 수입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독점 수입에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가 용인에 국내 최초로 '세라믹 가공센터'를 지어 연간 최대 3만 장까지 가공하고 있고 이로 인해 최대 40%까지 도입 가격을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챙길 수 있다.


 현대 리바트와 플로림의 예처럼 두 국가 기업 간 계약으로 인해 상품이 수입되고 유통된다. 또한 국내에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ODM 또는 OEM 방식으로 직접 생산까지 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수입 시 발생하게 되는 관세나 추가적인 비용 없이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를 할 수 있게 되니 여러모로 기업 측엔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예시처럼 포르투갈의 아줄레주 역시 포르투갈 기업과 국내 기업, 특히 가구기업과 독점 계약을 맺어 토털 인테리어 상품으로 구성된다면 대량 유통채널이 마련되어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수요가 많다면 리바트의 경우처럼 직접 공장을 지어 아줄레주 예술가를 초청해 그 예술과 기법을 도입하여 직접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다.



11) 화장실 바닥을 장식한 타일 (출처: KBS)


그렇게 된다면 그림 11)과 같이 바닥에도 아름다운 아줄레주를 깔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줄레주는 1,100도의 온도에서 구워낸 도기질 타일로써 1,250~1,300도에서 구워낸 자기질 타일처럼 방수율이 높거나 단단하지 않아 바닥용 타일보다는 벽면을 장식하는 용도로 적합하지만, 추후에 기업 간 협업으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된다면 강도와 방수율을 높인 아줄레주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2) 13) 한샘에서 판매되는 포르투갈 그릇


 얼마 전 한샘매장을 방문했다가 주방용품 구역에서 낯익은 그릇들을 발견해서 생산지를 확인해 보았다. 역시나 포르투갈에서 수입된 도자기 그릇들이었는데, "Cerage"라는 포르투갈 기업의 상품이었다. 투박하지만 정갈한 스타일이 포르투갈을 닮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의 이목을 끌었던 것 같다. 이미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탈리아와 프랑스 브랜드의 그릇들 사이에서 자리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니 세라믹 도자기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진가가 한국에서도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포르투갈의 세라믹은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아직까진 다른 유럽국가의 브랜드 인지도에 못 미칠 만큼 이름이 없긴 하지만 조금씩 한국에서 그 자취를 찾을 수 있는 걸로 봐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리모델링으로 인테리어 시장이 변화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타일로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하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흔하지 않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개성을 뽐내고 싶거나 적은 노력을 들여 이색적인 분위기로 집안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위해 인테리어의 한 방법으로 아줄레주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구성했다. 물론 지금은 아줄레주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아 국내에 유통이 되어도 효과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수요가 매우 적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도자기로 친숙한 한국인들에게 타일은 거부감이 적은 소재이고 그 문양과 색감의 예술적인 측면은 충분히 한국인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에 국내에 유통이 된다면 짧은 시간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줄레주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새롭게 생기신 분들이 있다면 포르투갈에 방문하셨을 때 마음에 드는 아줄레주를 몇 장 구매해서 한국으로 돌아와 방 한켠을 장식해 보는 것도 아줄레주 인테리어를 시작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럼 조만간 국내 가구업체에서 아줄레주 타일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2부에 걸친 아줄레주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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