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도 회계법인에 입사할 수 있나요??

회계법인 관세사로 살아남기 #1

by MICCAEL

관세사가 주로 활동하는 무대는 당연 "관세법인" 또는 "관세사무소"이다.

가장 높은 비율로, 가장 많은 관세사가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처음 업무하게 되는 배경이며 나 또한 커리어의 시작은 모 관세법인이었다.

하지만 관세사로서 취직은 관세법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 대부분의 전문가 그룹은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관세사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여 보다 넓은 업무 범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기에 회계법인, 법무법인도 소수이지만 관세사를 채용한다.


나도 우연한 기회에 회계법인에 입사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회계법인 소속 관세사로서 새로운 업무 분야를 경험하며 매일 갈...아니 열심히 일하고 있다. 입사 후 좌우충돌 회사 이야기는 차근차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나의 뇌피셜과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관세사로서 회계법인에 입사하는 팁을 중심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정보가 필요하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회계법인 입사 Tip


1) 외국어 능력

관세사는 국제 무역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세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고객은 한국 기업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과 거래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

관세사를 채용하는 소위 "빅4"회계법인이라고 불리는 곳들은 전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법인으로, 지사간 협업도 활발하고,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외국계 기업의 컨설팅 문의도 많이 온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폭탄급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백악관 행정명령을 분석하는 업무도 잦은데, 현지 자료를 영어로 조사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상황에 따라 영어로 진행되는 회의도 적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의 외국어 능력은 요구되고 있다.

나의 경우만 하더라도, 입사 3주 만에 인도네시아 출장을 다녀왔고, 올해만 벌써 미국 출장을 2번 다녀왔다. 외국인을 상대로 FTA 및 관세 업무를 영어로 진행해야 하는 만큼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회계법인에서 선호하는 인재로 어필할 수 있다.

물론, 외국어 능력은 입사 가능성을 높혀주는 수단일 뿐,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관세 심사 및 조사 등 외국어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업무 분야도 있기에 자신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는 능력이 더 중요할 것이다.


2) 컨설팅 경력

회계법인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즉, 대부분 관세법인의 주 수입원이 되는 통관은 수행하지 않으며, 관세 컨설팅만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세법인에서 회계법인으로의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관세심사 및 조사, FTA 컨설팅 등 컨설팅 분야에서의 커리어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통관으로만 커리어를 쌓았다고 하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 넓은 의미에서의 컨설팅은 상대방에게 관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고, 통관 분야에서 고객을 관리하는 CS 또한 컨설팅 영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3) 야근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과 마인드

회계사 업무의 꽃은 감사(audit) 업무라고 한다. 감사 업무가 시작되는 시즌이 되면 회계사들에게는 지옥의 야근 행군이 시작되지만, 시즌이 끝나면 그래도 꿀 같은 휴식이 보장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관세사 업무의 꽃은 컨설팅이라고 한다. 하지만 컨설팅 업무에는 시즌이란게 존재하지 않는다. 항구와 공항은 쉬지 않고, 무역 이슈는 언제 터질 지 모르며, 늘 급박한 기한을 동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는 늘 쌓여있고, 야근은 동반자와 같은 존재가 된다.

단 1%의 거짓말도 섞이지 않은, 인간극장과 같은 나의 야근 스토리는 뒤이어 기록하려고 하나, 강조하고 싶은 건, 몇 달 내내 연이은 평일 새벽 퇴근과 주말 풀근무, 명절과 같은 휴일에도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이와 같은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체력과 마인드를 미리 장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과정은 그만한 성장통을 동반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현재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고, 하루하루 열심히 버티는 것도 버거운 현실이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조금이나마 과거의 나보다 한층 성장한다고 느끼고, 회계법인은 그러한 성장에 좋은 밑거름을 제공하는 곳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회계법인의 경우, 업무 강도도 매우 세고,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인 것은 맞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기에 관세사로써 한번쯤은 경험하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편에서는 회계법인에서 관세사로서 하는 업무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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