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늘 나에게 미래를 보라고 했다 개 한 마리 데려올 적 얼마나 많은 돈이 드는지를 드넓은 스펙트럼의 환상통처럼 내게 겪게 했고 결국은 미래를 방해할까봐 걱정이라는둥 시덥잖은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사실 완벽에 가까운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망친 글이 된다는 걸
글자 하나 적어보지 않은 너는 절대 모르고
내게 있어서 현재가 얼만큼 중요한지 내가 얼마나 그것이 절실했는지 절박했는지 어줍잖은 피 한 방울 흘려보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모른다 때로는 막연히 잘될 거라는 믿음 앞에 서서 현재를 살아가는 게 더 좋은 사람도 있을 거란걸 글자 하나 적어보지 않은 너는 절대 모른다
너는 늘 내가 고답하다고 했지 하지만 이상을 꿈꿔야 현실이 되는 걸 그런 이상을 만들려고 나는 최선을 다해 현실을 사는걸 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게 찍소리 말라고 했다 그런 너의 악보를 그으면 거짓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