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글들을 10분만에 쓰지만 이번 것은 진실로 마지막이라 모든 심열을 기울여. 사실은, 사실말고 ‘진실’을 말하고 싶었어.
우리 선생님은 쉬라가 끈적여서 싫다고 하셨어. 그럼에도 나는 제비꽃의 내음새가 나는 쉬라가 좋았어. 겉에 머뭇거리면 언젠가 알아줄 것 같은 어줍잖은 내 모습을 닮아서. 그렇게 나는 나를 보는 눈을 길렀어.
하지만 내 모든 사랑은 한평생 환상 속에서 어느 것도 매듭짓지 못하고 끝났지, 어쩌면 그것이 나를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하는 동력일지도 몰라
그래도 있지
나는 너를 사랑해
친구로라도 남고 싶다는 말은 기실 다 거짓말이야, 너의 부담스럽다는 말은 기피였고 어쩌면 더 나아가 혐오일지도 모르겠어.
도덕적으로 떳떳한 너의 유일한 오점, 잘못된 기억, 사실 어쩌면 애시당초 조금도 좋아할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난 그정도의 보통, 그 미만의 존재.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꼭꼭 하고 싶었어
숨기고 싶지 않았어
너를 나만큼 좋아하는 사람은 일평생 없을거라는 저주를 걸어, 그럴리가 없는데도. 사랑 받아 마땅한 사람.
평생 행복해지렴, 혼자가 좋다면 그걸로도 충분하지
목숨을 걸만큼 너의 행복을 바라
부탁이자, 요구이자, 애원이자, 협박이야.
행복하렴, 푸르른 여름 구름 하늘 아래 잠자리가 기지개를 펴듯.
차단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나는 내 20대를 닫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