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가 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뛰어난 아이디어, 자본, 혹은 인맥? 아니면 강한 의지나 불굴의 도전 정신? 창업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창업가에게 정말 중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고민해봤어.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야. 문제 해결 능력은 단순히 문제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실행에 옮기는 일까지 포함해. 이 능력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이야기해볼게.
창업의 길은 문제의 연속이야. 처음에는 제품 개발과 생산에서 문제를 만나고, 이후에는 마케팅, 유통, 고객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생겼어. 내 경험상 문제를 완전히 피할 수 있는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어.
한 번은 유럽 시장에서 수출하던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했어. 내용물이 분리되고 오일이 흘러나오는 문제였지. 문제가 생긴 제품들을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로 날아가야 했고, 회수 작업과 손해배상 처리까지 정말 막막한 상황이었어. 특히 생산 쪽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많았어. 하지만 이미 발생한 문제들을 피한다고 해서 누구도 대신 해결해 주지 못하잖아. 해결을 미뤄봤자 괴로워지고 스트레스 받는 건 내 자신 뿐이지. 그래서 나는 문제가 발생하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해결하려고 애써왔어.
문제를 마주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태도는 바로 의지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문제 앞에서 주저앉아버리기 쉬워. 하지만 의지와 함께 중요한 건 실행력이야. 아무리 좋은 해결책을 떠올려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문제가 생겼을 때 나는 항상 이렇게 물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그렇게 해야 막연한 두려움 대신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할 수 있었거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을 통해 길러지는 거야. 작은 문제라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반복하다 보면, 더 큰 문제를 마주했을 때도 당황하지 않게 돼.
나는 화장품 사업분야로 창업했지만 사실 실질적인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어. 제품 생산, 판매, 마케팅 등등 모든 것들이 나에겐 처음이었어. 그렇게 겁없이 맨땅에 헤딩을 반복했던 경험 덕분에 다양한 기회를 얻고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일단 시작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작은 시도들이 결국 더 큰 길을 열어줬어. 자존감이 바닥났을 때는 언제까지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일해야하나,, 하는 막막한 생각이 들기도 했어. 그런데 지금은 내게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이 나에게 경험치가 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걸 느껴. 그래서 창업가에게 문제해결은 그냥 숙명이구나 받아들이기로 했어.
미래야, 결국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려는 용기야. 문제가 생겼을 때 두려워하거나 도망치지 말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해 봐. 문제는 늘 생길 거야.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그 과정에서 너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거야.
그리고 꼭 기억해. 해결책은 항상 완벽하지 않을 수 있어. 하지만 작더라도 실행 가능한 방법을 선택해 움직이는 게 중요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한 너의 노력이 결국 새로운 길을 열어줄 거야. 너 자신을 믿어봐.
사랑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