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인 태도를 바꾸는 내 안의 스위치
형석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딱히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그저,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가면,
앞으로의 인생이 탄탄대로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살았다.
다행히 형석이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고, 그는 성적에 맞춰 서울에 이름 있는 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생활은 남중 남고만 나온 형석에게는 신세계였다.
조별 과제도 여자동기들과 함께 꽁냥거리며 즐겁게 수행할 수 있었고,
여자 선배들과의 술자리도 마냥 즐거웠다.
형석이는 고등학교때 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기 시작한다.
대학교 안에 있는 연극동아리에서 연극도 해보고,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들과 동기들의 추천으로 과대표도 해볼 수 있었다.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며 형석이는 하고 싶은 게 생겼다.
배우.
고등학교때부터 이쁘장하게 생겼다는 말을 곧잘 들었고,
대학교 와서 들어간 연극 동아리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교내 동아리에 불과했지만, 공연이 있을 땐 형석이를 보러 오는 여학생들이 꽤 많을 정도로
형석이는 인기가 괜찮았다.
함께 동아리를 하던 학생들도 형석이에게 연기쪽으로 해보는 건 어떻겠냐라고 제안을 할 정도로
연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자 형석이도 생각이 좀 달라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취미와 흥미로 시작한 연극을 대하는 자세가 진지해졌다.
네이버 검색창에 배우가 되는 법을 찾아보고, 오디션을 하나 둘 씩 준비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학교 공부는 뒷전이 됐고, 형식이는 휴학을 한 채 2년간 그렇게 배우만 준비했다.
그러나 배우의 길은 쉽지 않았다. 학교 동아리 안에서나 괜찮은 연기력이었지,
형식이정도의 비쥬얼에 형식이만큼 연기하는 배우들은 저 하늘의 별처럼 많았다.
그 안에서 형식이는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2년 동안 준비했던 시간이 아까워 계속 오디션을 봤지만,
실패.
라는 쓰디쓴 현실에 부딪치게 된다.
2년의 시간이 지난 뒤 형식이는 뒤늦게 복학을 한다.
하지만, 수많은 실패의 경험들로 인해 형석이의 성격은 너무나도 달라졌다.
'동기들보다 2년이나 늦은데 취업이나 할 수 있을까? 난 안 될 거 같아.'
'경영학과는 나와 너무 맞지 않는 거 같아. 그냥 자퇴해야되나.'
동기들이 졸업을 하고 유수의 기업에 취직하거나, 전문자격증 취득을 하는 걸 보며
형석이는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변해갔다.
이 간극은 점점 더 커져만 갔고, 형석이는 이 간극을 어떻게 좁혀야 하는지조차 감이 오지 않았다.
긍정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먼은, 사람은 몇 가지 부정적인 자극만으로도 모든 것이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여기며,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무력감에 빠진다고 얘기한다.
이런 상태는 우울증을 일으키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 시도로 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한 실험에서 연구원들은 쥐 한 마리를 상자에 넣고 투명한 덮개를 씌웠다.
당연히 햄스터는 상자에서 나오려고 몸부림쳤다.
첫날은 수없이 점프를 반복했지만 덮개에 머리를 부딪칠 뿐 아무 소용이 없었다.
둘째 날은 햄스터의 점프 횟수가 줄어들었다.
며칠이 지나자 햄스터는 탈출 시도를 완전히 포기해버렸다.
연구원들이 덮개를 벗겨냈지만 햄스터는 여전히 점프를 시도하지 않았다.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햄스터는 여전히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믿었다.
실패가 반복되자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버린 것이다.
이는 형석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비관적인 사고를 갖고 있으면 모든 일에 무관심해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진다.
에너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인지 자원은 바싹 말라버린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모든 일을 부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심지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아무 희망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비관적인 사고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시간의 소중함을 상기시키고 어떤 일에 시간을 쓰고 싶은지 깨닫게 한다.
형석이의 경우, 지난 2년이 형석이에게 '학습된 무력감'을 불러온 상태다.
그렇기에, 쉽게 접근하기보다는 지난 2년이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상기시키고, 지금 현재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의 리스트를 적게 하고 옆에서 함께 도와준다.
2.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자신의 책을 통해 강제수용소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마음의 균형을 유지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은 주위의 자극에 자유롭게 반응하는 능력이 있따는 개념을 정립했다.
인간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그 자극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선택할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내적 전환을 이용하는 방법은 세 가지.
1. 과거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다.
2. 삶의 충격적인 사건을 극복한다.
3. 부정적인 과거를 긍정적으로 전환한다.
2년의 시간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형석이에게, 그 2년의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래 동기들이 하지 못하는 경험들을 한 게 형석이의 가장 큰 장점임을 인식하게 해준다.
그리고, 또 다른 꿈이 생겼을 때, 이 2년의 경험으로 인해
형식이가 누구보다 더 성실하게 그 일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미래 지향성을 높이고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하면 동기부여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관적인 사고와 정반대의 피드백 회로가 만들어지고 몰입상태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미래 지향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을까?
그 비결은 내적 동기부여(비젼)를 가지고 일하면서 자신의 비젼을 상기하는 데 있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실패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은 중요하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인격을 형성하고 현재의 자신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