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떨리는 게 아니라 강의할 생각에 설레시는 거 같아요.
교수님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몇 십년간의 깊은 내공과 지식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강의에 타고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제가 아는 교수님도 강의를 참 맛깔나게 잘 하십니다.
그런데 이 교수님이 최근에 이런 식으로 고백했습니다.
'저는 사실 무대공포증이 있었는데 어떤 학생덕분에 그걸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어요.'
처음 강단에 섰을 때와 2년이 지났을 때가 변함없이 긴장돼, 목소리가 떨릴 때 학생들에게 고백을 하셨다고 합니다. 솔직히 떨린다고.
그러자 어떤 학생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교수님! 떨리는 게 아니라 강의할 생각에 설레시는 거 같아요.'
그 교수님은 긴장의 감정을 설렘으로 치환했고,
그 후로는 떨림을 기분 좋은 설렘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셨다고 합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그 학생이 보는 세상은 얼마나 넓고 아름다울까, 얼마나 깊고 고귀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설픈 질투심도 생기더라구요.
자아존중감이란 '내가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가'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스스로의 만족감으로 형성되겠죠.
'괜찮아요. 힘내세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100점이었다면, 상대방의 pain point를 정확하게 캐치하고 그 감정을 치환시켜줄 수 있는 센스있는 대답은 150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타인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인정해준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면 참 행복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