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딴따라들이나 하는 거야. 영어공부나 해.

그래서 넌 영어 잘 하니?

by 권민창

이십대 초반, 처음 춤을 배울 때 ‘그거 딴따라들이나 하는 거야. 영어공부나 해.’라고 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왜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은 채요. 이 사람들의 심리는 그냥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고, 사회초년생에다 어수룩해 보이는 인생후배에게도 그 사실을 알려줘야겠다는 신념이 뿌리 깊게 박혔을 겁니다.

하지만 전 제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을 했고, 다행히 그 경험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과 달리 너무나도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 때 춤을 배움으로써 한 가지 뼈저리게 느낀 사실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조언과 걱정대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두려워하고 겁먹지 말자. 내 가슴이 따르는 대로 하자.’라고요.

그 후로 정말 ‘과감한’ 경험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거 같아요.

오늘날 제 20대를 돌아보면 잘못된 선택들을 하긴 했지만, 그건 온전히 제가 결정한 선택들이었기 때문에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생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택의 데이터를 많이 mining했거든요.(웃음)

‘너 이제 서른이야, 취직하고 마음 잡을 때 되지 않았니? 니 또래 애들 봐봐. 다들 정신 차리고 회사 잘 다니고 돈 꼬박꼬박 모으잖아.’

‘도대체 넌 뭘 하나 끈덕지게 하는 게 없냐. 그래서 뭐 하겠다는 건데?’

마음이 시키는 대로, 주변의 시선이나 평가에 굴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다짐해도 우리의 마음은 풍선과 같아 자신감이라는 헬륨가스로 하늘 높이 올라가더라도, 가시 돋친 말이라는 바늘에 한 순간에 터져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게 되죠.

우리는 때론 타인의 시선이라는 암묵적인 규정과 절차로 자신을 옮아 매는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후회하죠.

‘그 때 그걸 했어야 했는데..’ ‘내 가슴이 따르는 대로 살아볼 걸.’

우리의 인생은 헌법이 아닙니다. 지켜야할 규정과 절차가 없어요.

그러니 내 뜻대로 살면 됩니다.

인생은 여행입니다. 계획대로 살 수 없어요.

때론 정처 없이 떠돌기도 하고, 때론 한 곳에 머물러 커피 한 잔하며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건강하고 도전적인 분이라면, 건강하고 도전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함께 꿈을 공유하세요.

저 높은 벽 너머의 새로운 세상을 혼자는 볼 수 없더라도, 누군가가 목마를 태워준다면 새롭고 설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My belief is stronger than your doubt.’

나의 믿음은 사람들의 의심보다 강합니다.

후회하지 말고, 인생이라는 연회(잔치)를 즐깁시다.

여러분만의 인생을 사시길 바라요.

권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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