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고 힘든 친구관계 극복하는 법

썩은 가지는 잘라내라

by 권민창

10년을 넘게 알고 지냈던 친구와 연락을 안한지도 벌써 반년 가까이 지난 거 같습니다.
서로가 연락을 안하게 된 이유는 굉장히 사소합니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도움이 안 되는 행동들이 누적되면서 폭발한 거겠죠.
어쩌면 인간관계균열의 대부분은 사소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와 별다를 거 없이 서로가 장난을 치는 와중에 친구가 폭발했습니다.
사실 3-4년 전부터 서로의 가치관과 지향점이 점점 달라지는 게 눈에 띄게 느껴졌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10년의 추억을 함께 한 '특별한' 사이라고 믿었으니까 말입니다.
사실 그 친구를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만날 때마다 오늘은 어떤 걸로 다투고, 어떤 부분으로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줄까를 생각하면 항상 불편하고 불안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계속해서 화해의 제스쳐와 진심의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묵묵부답이었고, 저는 함께 아는 친구들에게 하소연도 해보고 어떻게 관계를 개선시킬까 생각도 해보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도 풀어지지 않는 친구의 태도에 서운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한 추억 하나 때문에 내가 너무 많은 걸 잃고 있는 건 아닐까?'

어떤 가치관과 생각을 하는지가 맞아야 진정으로 편하고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는 관계일텐데, 그 친구와 저의 접점은 오래됐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다보니, 서로가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되니 마음이 굉장히 편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던 거 같아요.

나무의 오래되고 썩은 가지는 잘라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롭고 싱싱한 가지가 자라나겠죠.
썩은 가지를 계속 방치하면 어쩌면 나무 밑동까지도 영향을 줄 수가 있을 거 같습니다.
나무 밑동은 우리의 정신 건강이겠죠.

나와 불편하고 안 맞는 친구들을 , '추억'이라는 명목으로 방치한다면 언젠가 그 관계는 터지게 되는 거 같습니다. 심한 경우 나무 밑동도 흔들릴 수가 있겠죠.
불편하고 작아지는 오래된 인간관계를 가진 지인들이 가끔 저에게 고민을 토로합니다.
그때마다 저는 잘라내라고 말씀드려요.
그렇다고 큰 일 안난다, 더 좋은 건강하고 잘 맞는 가지들이 자랄 거라고.
결과적으로 그런 가지들이 우리를 건강하게 해줄거라고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불편하고 힘든 인간관계를 '정'이라는 이유로 애써 유지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함께 한 세월'보다 '가치관과 성격'인 거 같습니다.
본연의 내 모습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좋은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 속에, 행복을 느끼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