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창 Nov 04. 2019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

배려하고 존중해주기


'몇 살이에요? 오, 나보다 어리네. 말 편하게 할게.'
'여자친구 있어요? 며칠 됐어? 오 사진 좀 보여주라.'

인간관계에 서투르고 어색할 때, 초면에 친해지기 위해 누군가에게는 민감한 문제들을 아무렇지 않게 물어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제 곁에 남지 않았던 거 같아요.

저는 좋은 인간관계가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계란 후라이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프라이팬에 계란을 구울 때, 깜박하고 기름을 두르지 않은 채 계란을 넣은 적이 있습니다. 계란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기는 커녕, 프라이팬에 눌러붙어 까맣게 타버렸고, 환풍기로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많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적당히 구워진 계란 후라이를 상상했지만 계란후라이를 맛보기는 커녕, 집안 곳곳에 스며든 탄내를 제거하고 프라이팬을 닦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계란을 맛있게 먹기 위해선, 우선 적당량의 불 세기와 적당량의 올리브유로 프라이팬을 달군 후에 계란을 안에 넣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알지 못한다면 매번 탄 계란을 치우고, 집 안에 배인 탄내를 제거하느라 진땀을 빼겠죠.

이처럼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질문들과, 편안한 눈빛들이 적당히 둘러진 올리브유와 알맞은 세기의 불이 될 거 같습니다.
나에게 아무렇지 않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며 상대방을 대한다면, 상대방도 우리를 존중하고 배려해줄거예요.




매거진의 이전글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 가장 이해가 안 갔던 한 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