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창 Dec 28. 2019

혈연 지연 학연보다 인연

진심을 나누고 그로 인해 행복하시길

때로는 자신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을  함께 했던 지인들이 오랜 시간 함께  가족이나 친구들보다  소중하고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혈육이라는 특수한 관계라 해도 아무런 왕래가 없고 철저하게 외면하며 산다면 이웃만도 못할  있습니다.
반면 남이라 할지라도 서로 사랑의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혈육보다도  깊은 마음을 나누며 함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브스 아웃'이라는 영화는 85세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발견되어,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반전의 범인이 발견되었을 때도, 사설탐정이 놀라운 추리력으로 퍼즐을 하나 하나 끼워 맞출 때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작가가 죽기  미리 준비해놓은 유언장에 자신의 모든 재산을   방울 섞이지 않고 알게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가정부 마르타에게 양도했을 때였어요.

 베스트셀러 작가의 가족들은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화목하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듯 보였습니다.  작가와 사업도 함께 하고,  작가도 그들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같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작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생각하기보다는, 작가에게 기생하며 작가의 능력을 우산 삼아 돈을   쓰고 있었죠.

작가는 그런 가족들을 몇십년간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와줬지만, 그들은 더더욱 작가에게 금전적으로 의지했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작가는 실망감과 허탈함을 느꼈을 겁니다.

 , 작가는 고용된 가정부 마르타에게 자신을 돈이나 지위로 판단하지 않고, 사람으로서 대해준다는 진심을 느끼게 됐고 그녀에게 모든 유산을 일임하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을  함께했던 사람이 혈육인 자식보다도  소중하고 고마웠기 때문이죠.
상속장이 공개되는 , 자녀들은 펄쩍 뛰고 어떻게 그럴  있냐고, 어떻게 아버지를 꼬신 거냐고 마르타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저주를 퍼붓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입장에서는 부모를 돈으로  자식들보다 어떤 조건도 없이  자신의 곁을 지켜준 마르타가  고마웠을 뿐입니다.

학연, 지연, 혈연보다 저는 인연을 믿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심을 주고 받고, 그리고  진심 사이에서 서로의 신뢰와 정성이 오갈  진정한 관계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소중한 인연이 되어주시길 바라요. 그리고 그렇게 맺어진 건강한 관계 속에서 함께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유 없이 날 싫어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