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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Dec 27. 2019

이유 없이 날 싫어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어요.

A. 안녕하세요. 이제 중3이 되는 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반에서 한번쯤은 따돌림을 당했어요. 그 뒤에 바로 풀리거나 화해하는 경우였지만 저는 아직도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남들이 조금이라도 저한테 다른 태도를 보이면 불안해지고 막막해지고 겁나고 또 하려던 일을 못하는 경우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고치려 해도 잘 안 고쳐져요. 사실 이번년도는 굉장히 좋았고 편할 거라고 믿었는데 요즘 친구관계에 너무 힘이 들어요.

어떤 이유인지도 모른 채 절 피하는 친구 1명이 있거든요 이 친구로 인해 3명 정도랑 어색해졌어요. 눈치도 많이 보게 되고요,

친구들은 별거 아닐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 해주지만 저는 너무 힘들어요.

이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먼저 소중한 고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힘 드셨으면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고민을 보내셨겠어요.

저도 중학교 때 뚱뚱한 신체로 놀림을 받은 뒤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한참 걸렸던 경험이 있어 더욱 더 안타깝게 사연을 읽었습니다.

주변에 누군가가 웃으면 나를 비웃는 것만 같고, 친구가 평소와 조금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 불안하다가 다시 장난을 치며 웃으면 금방 돌아오죠. 흩날리듯 가벼우면서도 금방 터질 듯 부어오르는 마음을 컨트롤하기가 참 힘들고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신경 쓰이는 대상을 의식적으로 바꿔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 피하는 친구 1명이 신경 쓰인다고 하셨는데, 그 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힘들고 정말 이유를 모른다면, 질문자님도 최선을 다하신 거예요. 그럼 그 친구에 대한 노력과 신경은 거기까지만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 친구는 질문자님이 아무 이유도 없이 싫어졌을 수도 있거든요. 이유를 묻는다고 해서 풀릴 관계가 아니라면 그냥 놔두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질문자님을 싫어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옆에서 별 거 아닐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힘이 되어주는 좋은 친구들이 있음에 감사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에 집중하기보다, 그 시간에 나를 사랑해주는 친구들과의 좋은 관계에 집중하시길 바라요. 그게 질문자님을 위해서도 훨씬 좋을 거 같습니다. 아무쪼록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관계 속에서 즐거운 학창생활을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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