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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Mar 07. 2020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희망.

다들 힘내세요.





계획했던 일정들이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고 취소되며,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모두가 코로나 때문에 피해를 입고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만 들어가도 비난의 화살을 여기저기 쏘아대며 서로가 상처를 주고 있었어요. 혐오와 분노가 만연한 분위기, 그리고 서로가 날카롭고 예민해 약간만 건드려도 터질 듯한 공기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친한 형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선한 마음으로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는 형이었어요.  형은 ‘민창아,  지내?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 라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 .  하려고  것들이  밀리거나 취소됐어. 그래도 나는 그나마 다행이지.. 자영업하시는 분들이나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정말 힘드실 거야. 형도 많이 힘들지?’  형도 자영업을 하는 형이었고, 말하지 않아도 목소리에서 힘듦이 묻어났어요.
,  수주 받았던 일들도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그렇지. .’
마냥 긍정적일 줄만 알았던  형의 다른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절대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모습에 역시 좋은 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민창아. 그래도 좋은  같아. 매일 바쁘게 산다고 애들도   봐줬었는데 이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자연히 애들하고도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더라고. 애들은 하루하루가 다르잖아. 매일 매일 새로운 느낌이야. 돈보다  시간이 소중하다는  최근에서야 깨닫고 있어.’

 형의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힘들다. 일이 없어서 힘들다. 그렇다고 이렇게 행사들을  취소시켜버리면 어떻게 하냐. 이게  00탓이다. 마스크 사재기하는 녀석들은 무슨 생각들인지. 정부는  이렇게 대처가 느리냐.’  비난하려면 비난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점에서 누군가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고 하더라도 당장 우리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있는 것들을 찾고 조금씩 나아가야겠죠.

최근에 인스타그램에서 리딩 널스로 활동하고 있는 성훈이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  봉사가고 싶어요. 코로나가 빨리 종식될  있도록 저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요.’
 얘기를   며칠 뒤에 성훈이는 청도대남병원으로 의료지원봉사를 갔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면 자신이 해내고 싶다는 말을 남기면서요.

성훈이의 피드에는 누구에 대한 비난도 없습니다. 고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인들에 대한 응원과 힘을 불어넣어주는 메시지만 있습니다. 저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있는 것들을 하는 사람들이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와 긍정적인 용기를 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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