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띄워주고 나도 존중받는 처세술
제가 존경하는 멘토님이 계십니다. 그 분은 칭찬할 때 항상 출처를 밝힙니다.
예를 들면, ‘민창아, 너 정말 배려 깊구나.’라고 얘기하기보다,
‘민창아, 성현이가 예전에 니가 배려의 아이콘이라고 그랬었는데 정말 그렇네. 너 정말 배려 깊다.’라며 상대방에게 그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게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소개로 누군가를 만나면 꼭 ‘민창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 분을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창님 덕분에 성현님을 알게 됐고, 민창님이 성현님을 칭찬 많이 했습니다.’라는 식으로 소개해준 상대방에 대한 언급과 감사를 잊지 않았어요.
그 분이 제게 이렇게 얘기해주셨습니다.
‘민창아, 사람들은 직접 듣는 칭찬보다 돌려서 듣는 칭찬을 더 기억해. 비난은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칭찬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언급해줘.’
처세술이 참 좋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상대방을 띄워줍니다.
본인이 ‘나 잘났다, 내가 최고다.’ 라고 얘기하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을 보면, 처음에야 ‘와, 대단하구나.’하지만 이내 그 바닥이 드러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칭찬에 인색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이 행동하거나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거 해봐서 아는데~ 그거 아니야.’ ‘내가 거기서 정점 찍었었잖아. 근데 별 거 없어. 굳이 시간 낭비 하지 마.’
반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을 띄워주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조용히 침잠해 있지만, 만나다보면 그 깊이를 드러냅니다. 내 의견이 행여나 상대방에게 불편한 조언이 될까봐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사려를 듬뿍 담아냅니다. 비난에 인색하고 칭찬에는 관대합니다. 결국 상대방을 존중해주면, 자신도 존중받게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작은 배려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