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사치다.
싱클레어가 암울해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등장합니다.
누굴까요. 바로 데미안이죠.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두려워하지말라고 합니다.
물론 크로머도 포함되겠지만, 여기서 데미안이 말하는 건 싱클레어의 인생일 수도 있겠죠.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 누군가에게 자기 자신을 지배할 힘을 내주었다는 것에서 비롯하는 거야.'
중학교 때 학원을 다녔는데, 그 때 당시 저는 뚱뚱하고 키도 크지 않았습니다. 그랬기에 자연스레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이고 다녔죠. 그 때 당시 저를 엄청나게 괴롭히던 친구가 있었어요. 매번 저를 보면 욕설을 하고 손으로 코를 막습니다. 냄새가 난다는거죠. 그 친구에게 단 한번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니가 하는 행동은 나를 기분 나쁘게 한다고. 그러니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그렇게 시간이 갔고, 그 친구의 괴롭힘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때 처음이었어요. 누군가를 때려본 게.
잘못된 방법이었지만 전 그 때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 친구와 싸우게 됩니다.
엄청 많이 맞았고, 별로 때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요.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 다음날부터 그 친구는 절 놀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 친구가 더 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하고자 했던 말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위축되거나 움츠러들 필요 없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보여주면 되는거죠.
비록 싱클레어는 크로머에게 말하지 못했지만, 데미안이 크로머를 만났고 그 이후로 크로머는 데미안 곁에 얼씬거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싱클레어는 자신의 자유를 확신하고 재발을 두려워하지 않게 돼요.
그는 큰 결심을 합니다. 바로 부모님에게 고해를 하는데요,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이 죄에 속해있었는지 말합니다.
그리고 싱클레어는 다시 이 안정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죠.
그러나 그는 또 다른 역경을 겪게 됩니다. 그 역경은 다음 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