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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Jul 18. 2018

군중심리

우매함의 본질

군중심리 - 귀스타브 르 봉

군중 – 일반적으로 국적과 직업, 성별을 불문하고 또한 그들이 어떤 우연한 계기로 모였든지 상관없이 어떤 개인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군중은 개인들의 특성들과는 크게 다른 새로운 특성이 있다. 의식을 가진 개성을 자취를 감추고, 그 집합체를 이루는 모든 단위의 감정과 생각은 같은 방향으로 향한다.

심리적 군중은 자신들이 개인적으로 고립되어 있을 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식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일종의 집단적 정신 상태를 갖게 된다.

개인의 지적 능력, 즉 그들의 개체성은 집단의 정신 상태 속에서 사라진다. 이질성은 동질성 속에 섞이고 무의식적 자질들이 우위를 차지한다.

군중에게 축적되는 것은 어리석음이지 지적 능력이 아니다.

군중에게 너무나 쉽게 유포되는 전설이 만들어지는 이유가 단지 군중이 그것을 무조건 믿어버리기 때문만은 아니다. 군중의 상상력 속에서 사건들이 엄청나게 왜곡되는 것도 그런 전설이 만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예루살렘의 성벽 위에 나타나 모든 십자군 병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성자 게오르기우스는 사실 그 목격자들 가운데 오직 한 사람에게만 현신했었음이 틀림없다. 오직 한 명밖에 목겪하지 않은 기적이 암시와 감염으로 즉시 모든 사람에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착각에 사로잡힌 최초 목격자의 증언은 충분히 다른 모든 사람에게 암시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헤라클레스나 부처, 예수, 마호메트와 같이 인간의 역사에서 엄청난 역할을 해낸 위인들의 실제 삶과 관련된 진실에 관해서 과연 우리가 단 한 가지라도 알고 있을까?

부르봉 왕조하에서 나폴레옹은 목가적이고 자유로운 박애주의자요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 30년이 지나자 이 너그러운 영웅은 권력을 부당하게 장악하고 자유를 억압했으며 오직 자신의 야망을 위해 3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인 인물로 바뀌었다.

소규모 인간집단의 우두머리들은 항상 군중의 영혼에 대해 본능적이지만 확실하게 알고 있는 무의식적 심리학자들이었다.

군중 – 논리적 추론에는 소질이 별로 없지만 반대로 행동은 민첩하게 한다.

킬링 멘트 : ‘어떤 사상이 똑똑하고 교양을 가진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미쳤으므로 그것의 타당성이 입증되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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