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열심히 해야 돼.

그래야 좋은 직장에 취직해.

by 권민창
민창아, 공부 열심히 해야 돼.

왜 열심히 해야 돼요?
그래야 좋은 학교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지.

왜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돼요?



잘 먹고 잘 살려면 좋은 직장에 가야지.

어떤 게 좋은 직장이에요?

야,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공부나 해.



중학교 2학년, 다니던 학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대화 이후 그 선생님뿐만아니라 어른들과는 한번도 진로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그때부터였을까, 현실에 순응하며 살기 시작한 게.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해서, 월급의 80%는 적금을 하고 20대 후반이면 결혼을 하는 삶이 옳은 삶이라고 믿었다. 만약 그 때 당시 나에게 제대로 된 진로코칭이나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 내 삶은 훨씬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또 그 아쉬움을 느꼈기에 이렇게 절실하게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꿈이 없어요.
꿈을 갖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꿈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모든 열정과 돈, 시간을 쏟아 붓는 부모들이나,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빼곡한 사교육 일정을 쉴 틈 없이 소화해내고 있는 자녀들 모두 끙끙 앓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진솔한 모습이다.

2012년 통계청의 ‘사회조사’에서도 역시나 공부(성적, 적성)와 진로에 대한 문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성적과 진로에 대한 문제가 청소년들에겐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초등학교때 진로에 대해 처음 깨닫는 것은 텔레비젼이다. 나도 태권브이를 보며, 저런 로보트를 만들 수 있는 박사가 되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꿈을 가졌으니까.

그러다보니 거시적이고 큰 꿈을 꾸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이 시기에는 부모님의 기대감이 큰 시기이기에

다들 굉장히 그럴듯한 꿈을 생각한다.

그런데 중학교에 올라가면 구체적으로 성적이 나온다. 그 성적에 따라 꿈이 조금씩 수정되기 시작한다.

한편 초등학교 때 부모님의 기대감에 순응하여 꿈을 세우던 친구들이 사춘기가 오며 부모님의 뜻과 충돌하여 자신의 꿈을 즉흥적이고 거칠게 표현한다.

그러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들어간다.

자신의 적성도, 목표도 없이 대학 생활을 보내다 다른 친구들과 똑같은 꿈을 또 꾼다.

대기업 입사와 높은 연봉을 위해 스펙을 쌓는 것이다.

토익 공부 왜 해?


몇 년전, 취준생이던 친구가 토익을 공부한다길래 궁금해서 물어봤다.

취업에 필요해서.

사실, 이해는 갔다. 좋은 직장(여기서 좋은 의 기준이란 연봉이 높고 복지가 좋은, 그리고 안정적인 것을 뜻한다.)에 취직해야 금전적,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더 나은 삶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때 그 친구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좋아했다. 리더십도 좋아 반장과 회장을 도맡아했었고, 팡팡 튀는 아이디어로 하루하루를 새롭게 사는 스파크 같은 친구였다.

하지만 취준생이 되는 과정에서 친구는 자신의 적성보다, 사회적인 기준에 순응하기 시작했다.

점점 말수가 없어지고, 어두워졌다.

그 친구는 자신이 원하던(이라고 쓰고 부모님이 원했던) 회사에 취직했지만,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아 3달만에 이직을 했고, 몇 번의 이직 끝에 지금은 강연회사에서 기획일을 맡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소규모 회사기에 월급이나 복지가 전에 다니던 회사와 비교할 수 없었지만, 그 친구의 눈빛에는 다시금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늦게나마 자신의 이름으로 된 스피치학원을 차리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행복해?
응 너무 행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인생은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가.


초등학교 시기에는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다.

그렇기에 꿈의 크기가 크다.

그만큼 자신감이 충만하고, 꿈을 이룰 것이라는 확신이 크고,

한편으로 그 시기에는 꿈을 한결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꿈은 점점 작아진다.

중학교를 지나며 자신감이 줄어들고, 이전에 꾸었던 꿈의 확신도 작아지고,

자신의 성적에 따라 선택의 폭도 점점 좁아진다.


그렇다면, 실패하는 진로로 가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 글에 이어적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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