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걸어서 건강 속으로, 하루 만보 걷기 챌린지 30일 도전기
오전에 강의가 있어 차로 이동했다. 차로 이동하면 걷기가 참 힘들다. 12시에 강의 마치고 지인을 만나 점심식사하고 카페에서 차 한잔 했다. 역시 모든 곳을 차로 이동했다. 물론 중간에 약간의 걷는 거리도 있었지만, 참 걷기 힘든 동선들이다. 강의 때 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진행한 덕분에 이때까지 1,685보 걸었다.
집에 오늘 길에 수요일에 있을 워크숍 물품과 다과 사기 위해 대형할인마트에 갔다. 살 것들이 제법 많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물품을 챙겼다. 온동삼아 조금 빠르게 걷기도 하고 일부러 여러 군데 들르기도 했다. 장을 다 보고 집에 오니 3,742보 나왔다.
집에서 zoom으로 온라인 회의하고 이발소 가서 머리 자르고 와서 저녁 먹고 쉬고 나니 4,169보 되어 있다. 저녁 8시 즈음 본격적으로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오늘 코스는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까지 가서 돌아오는 것으로 잡았다. 대략 20분 정도 나오는 거리지만 오르막길이라 걷는다기 보다 운동한다는 기분으로 출발했다.
조금 둘러 가며 오르막길을 빠른 속도로 걸어 올라간 후 학교 주변을 한 바퀴 돌다 평지가 나오면 달리기도 하면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느낌을 즐겼다. 반대방향으로 돌아 인근 아파트 단지 산책길을 따라 다시 내려오니 총 11,107보 나왔다.
이제, 챌린지를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운동차원에서 걷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몸무게의 변화는 거의 없지만, 다리가 아프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조금씩 단련이 되고 있는 듯하다. 챌린지가 끝나도 계속 걸어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좋은 징조다.
요즘 성장통을 심하게 겪고 있다. 고등학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하다. 여태껏 잘 놀았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이제 공부를 제대로 해보려 하니 총체적 난국인 듯하다. 며칠 동안 공부관련해 약간의 다툼도 있었지만, 하려는 의지를 보여 같이 공부하기로 했다.
무작정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걸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공부하기를 바란다. 지금은 다소 모자라지만 조금씩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소 무심해졌던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렇게 아들도 아빠도 한 움큼 성장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