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걸어서 건강 속으로, 하루 만보 걷기 챌린지 30일 도전기
첫 10일은 하루 실패했고, 두 번째 10일은 네 번이나 실패했다. 오늘부터 세 번째 10일 시작되었다. 한 달 중 20일 이상 하루 만보 이상 걸으면 되기에 두 번의 10일 동안 15일을 성공했으니 챌린지 성공은 어렵지 않을 듯하다.
오늘도 무난하게 만보 도전에 성공했다. 오전은 집에서 쉬고 점심때 사직 야구장으로 가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뒤 필요한 것들을 사고 야구장에 들어갔다. 이때까지 4,435보 걸었다. 3일간의 부산 시리즈 마지막 날이다. SSG와 1승 1패를 나눠갖고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시작됐다. 선발투수들과 선발타자들이 부진한 가운데에도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가 참 신기하다.
오늘도 투수전이 되기를 기대했으나, 1회 시작부터 홈런을 맞고 상대 투수에 끌려가는 경기가 계속되니 이기기 힘들 듯했다. 막판에 뒤집을 기회가 있었으나, 부진한 중심타선의 물방망이는 패배로 이어졌다. 졌어도 재미있는 경기였다. 예전처럼 맥없이 무너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한 여름 날씨의 무더위 속에 땀범벅이 돼서 집에 왔다. 6,347보 나왔다. 저녁 먹고 운동하러 나왔다. 여전히 덥다. 만덕천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지점이 있어 걷다가 뛰기를 반복하다가도 그 지점에 도달하면 천천히 걸었다. 땀방울이 차가워져 온몸에 청량감을 준다. 최종 11,091보 걸었다.
오늘은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여러모로 마음이 좋지 않은 주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맘이 편하지 않으니 몸도 축 처져 계속 잠만 쏟아진다.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 야구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야구관람 중에도 신경 써야 할 것들이 계속 신경 쓰여 맘이 불편했다.
다만, 저녁에 걷고 달리는 그 순간은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잊기 위해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심한 채 달려야 하는 이유는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