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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보 걷기 챌린지 마지막 날

[부산 북구] 걸어서 건강 속으로, 하루 만보 걷기 챌린지 30일 도전기

by 삶과앎

30일+1일 차 걷기 생활

하루 만보 걷기 챌린지 30일+1일 차 만보 걷기를 끝냈다. 오전에 중구 평생학습관에서 강의가 있어 차로 이동해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학습관에 도착하니 1,152보 나왔다. 용두산공원 아래에 위치한 중구평생학습관은 참 예쁘다. 강의 마치고 점심식사와 회의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니 2,098보 나왔고, 회의 마치고 집에 오니 4,314보 나왔다.


마지막날이니 만보를 채우고 싶은 마음에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 있는 왼발 엄지발가락을 잘 달래고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운동보다 만보 걷기에 초점을 두고 천천히 걸었다. 해는 서산으로 넘어갔지만 어둠이 오기 전이라 백양산 산책길로 방향을 잡고 산길을 조금씩 걷다가 내려오기 시작했다.


아뿔싸, 왼발 엄지발가락이 엄청 열받았다. 내리막길에서는 모든 체중이 자기한테 쏠리니 뜨거운 열기와 통증을 발산한다. 어쩔 수 없이 무게중심을 애기발가락 쪽으로 옮겼다. 이번에는 애기발가락이 성질을 내기 시작하더니 이내 정강이뼈까지 아프다고 한다. 하-.- 긴 내리막길이라 왼쪽 다리를 달래며 최대한 천천히 걸었다. 그래도 묵직하게 밀려 내려가는 무게감은 발가락이 감당하기 무척이나 버거웠나 보다.


집 근처 평지에 도착하니 8천보를 훌쩍 넘겼다.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 평지이지만 왼발의 통증들이 쩔뚝거리며 걷게 했다. 이를 악물 정도는 아니지만 만보만 채우자는 마음에 산책로 두 바퀴 돌고 나니 드디어 만보를 넘겼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 잠시 쉬며 나의 최애 음료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아픈 발가락에 스프레이 파스를 시원하게 뿌려줬다. 총 10,856보 나왔다.


한 달 동안 걷고 난 후


체중의 변화는 거의 없다. 역시 살을 빼려면 먹는 것도 함께 조절해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또 확인했다.
체중과 상관없이 신체 변화는 조금 있는 듯하다. 느낌상 조금 더 건강해진 듯하다.
심리적인 변화는 크다. 평소 바쁘다는 이유로 실외운동을 게을리했었는데, 나름의 동기를 부여하니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나 보다.
걷기 생활 글쓰기는 여기서 멈추지만 걷기 생활은 계속할 마음을 먹은 것도 심리적인 변화 중 하나다.
규칙적인 생활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더 많은 작은 도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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