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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ba Oct 11. 2016

힘들어도 다시 가고픈 '라오스'

세계일주 첫번째 국가

2016.04.01~09

라오스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다.
한국에서 참여하고있는 기부 및 봉사프로젝트인 '두(Do)프로젝트'에서 라오스 남부의 작은 농부아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기위해 작년에 방문을 한 것이 첫번째 방문이다.
농부아 마을 학교짓기 프로젝트는 올해까지 이어져 올 가을이면 학교가 완공된다니 감회가 새롭다. 다만, 올해는 세계일주로 인해 그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울 뿐이다.

수도 비엔티안에 밤늦게 도착하였기에 우리는 환전을 할 수 없었다. 미리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이튿날 아침 환전을 위해 은행을 찾아 나섰다. 걷다보니 웬 작은 사원이 나와 사진도 몇 장 찍었는데, 알고 보니 이 사원은 왓 인펑(Wat Inpeng)으로 꽤 유명한 사원이었다.

동남아를 돌다보면 사원 이름들에  왓(WAT)이 붙는 것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왓(WAT)은 불교 사원을 뜻한다.
<은행가는 길에 마주친 Wat Inpeng>

색상도 장식도 화려하다. 온갖 금장식이다.

정원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놨다. 문득 정원은 라오스에도 있는 문화인지 아니라면 어느 나라의 영향을 받았을지 상상해 본다.

왓인펑을 둘러본 후 원래 목적인 은행을 찾아 환전을 하고는 큰 길로 나갔다.
대로변을 따라 하염없이 걷다보니 멀찍이 개선문의 형상을 한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수도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팟투싸이(Patuxay)',

‘승리의 탑’이라는 의미를 지닌 건축물로서, 1960년대 초 혁명전쟁 당시의 라오스 전사를 기리기 위해 지은 것으로 미완성이다.

겉모습은 파리의 개선문을 본떴으나 내부 벽화나 조각은 라오스 양식이라고 코트라(kotra)국가정보에서 간단명료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승리의 탑 팟투싸이>
<팟투싸이의 내부 천장>

여기서 잠깐, 라오스는 왜 파리의 개선문을 본떴을까?

아마도 프랑스로에게 식민지배를 받았기에 자연스럽게 프랑스 개선문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근데 프랑스의 에투알 개선문은 로마의 티투스 개선물을 본따서 만들었으니 결국 로마의 개선문이 원조인 셈이다)


4월3일

방비엥으로 가기위해 아침부터 분주하다.


방비엥 행 차량의 탑승 장소는 Lao National Cultural Hall 맞은편 도로이며,

방비엥까지 가는 비용은 1인당 5만낍(원화기준 7,500원 가량)이다.


그런데 기사분은 우리가 가격을 모를것이라 생각하고 인당 6만낍을 부른다. 이에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드리며

5만낍인거 알고 왔다고하여 별다른 실랑이 없이 정가에 승차권을 구입했다.


탑승지에서 출발시각까지 대기하는 동안 담벼락 너머에 폐차된 스쿨버스가 괜시리 눈에 들오던 중 때마침 나무에서 참파꽃 하나가 내 앞에 떨어진다.

바람개비처럼 핑그르르 돌며 떨어진 참파꽃이 왜그리 이뻐보이던지, 녹슨 담장에 올려놓 사진으로 담는다.


그 순간 불현듯 여행의 즐거움이

남들과 똑같은 곳을 가더라도
남들과 또다른 눈을 가지는것

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축복 받는 사람'의 꽃말을 가진 이쁜 참파꽃, 이 사진을 보는 모든 이에게 축복이 있기 바란다.

참파꽃, 라오스의 국화. 학명은 플루메리아(Plumeria) 다른 이름으로는 프랜지파니(Frangipani)로도 불린다.


출발시각이 임박하고 비엔티안에서 방비행으로 가는 버스는 진즉에 만석이라, 미니버스에 탑승한다.


잠시 후 나타난 미국인 두 청년. 녀석들은 얼마를 냈을지 호기심이 발동하여 물어본다.

당연한듯이 7만낍 이라고 한다. (미국 의문의 1패)


뒤이어 20대 초반의 한국인 남자 대학생 셋이 신난 표정으로 차에 오른다.

또 물어본다. '얼마에 탔어요?'

아무런 의심이 없는 맑은 눈으로 '10만 낍이요!!!'(한국 미국에 의문의 역전패)


잠시 정적...


피부마저 맑은 안경낀 친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정적을 깨뜨린다.

'왜요? 왜요? 얼마에 타셨어요?'

'이거 원래 인당 5만낍이에요...그리고 옆의 미국인 두명은 바가지써서 인당 7만낍 냈는데...그쪽 일행은 무려 2배를 바가지 썼네요.'


그제서야 흔들리는 순진한 학생의 눈동자.

앞으론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는 당부와 함께   씁쓸함을 안고 방비엥으로 향했다.


방비엥은 블루라군을 비롯한 멋진 자연경관 그 자체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그 부작용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남송강변에는 이미 돈의 맛을 느낀 자본의 힘이 무분별하게 호텔과 리조트로 장악하고 있으며, 그에 발맞춰 현지 가게와 장사꾼들도 너나 할 것 없이 타 지역보다 높은 물가를 형성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비엥이 매력적인 이유는 남송강에서 멋진 경치와 함께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카약, 짚라인, 동굴튜빙, 열기구 등)와 방비엥의 상징이 되버린 블루라군에서의 다이빙 때문이다.

<방비엥의 흔한 경치1>
<방비엥의 흔한 경치2>

우리는 첫날엔 개인 정비 및 휴식을 취한 뒤 밤엔 방비엥의 또 다른 명물인 '사쿠라 바(SAKURA BAR)'에 가보았다.


밤9시부터 10시까지 무료로 주는 칵테일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11시가 되니 다들 자연스럽게 춤을 춘다.


이 여전히 어색한 나는 아는 노래가 나오면 리듬에 맞춰 몸을 들썩이는 정도로 나름대로 그 분위기를 즐겼다.


방비엥 둘째날은 블루라군으로 향했다.


작년 라오스 봉사활동 당시 하루 짧은 휴식을 위해 홍수로 범람한  방비엥을 방문했는데 8개월만에 찾은 블루라군은 작년에 비해 훨씬 이쁜 모습이었다.

<초록빛깔 물이 이쁜 블루라군>

비수기여서 작년만큼 붐비진 않아 사람에 치인다는 느낌도 없어서 여유로이 다이빙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래서 작년과 동일하게 2번의 다이빙만 하고 구경만 하였다.


3시간 남짓 블루라군에서 시간을 보낸 후 돌아오는 길 눈에 들어온 학교.

작년에 봉사활동을 했던 라오스 남부의 작은 마을 농부아의 아이들이 생각나서 잠시 학교 앞으로 갔다.

<얘들아 친한척 좀>
<조금씩 반겨준다..라고 최면을 건다>
<수줍음 많은 꼬마숙녀들..결코 외면하는 것이 아닌걸로>
<신이 난 개구장이들, 내가 신기한 건 아니지?>

처음엔 낯을 가리던 아이들이 떠날 땐 손을 흔들며 인사 해주어서 고마웠다.


방비엥에서의 셋째날,

바이크를 빌려 방비엥 인근을 둘러보기로 한다.

정처없이 한시간, 두시간을 달려 어느 작은 마을에 들러 시원한 음료수 하나씩 마신다.

방비엥은 가는 곳 마다 산수화에 나올법한 풍경이다.

풍경에 취해 하염없이 가다가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만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가는길에 내 눈을 스친 태극기.

순간 뇌리를 스친 생각은 한국이 지원한 학교일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동행 하던 형에게 돌려서 잠깐 보고 가자고 제안했고, 형도 흔쾌히 찬성을 하였다.


학교 입구의 담벼락을 보니 역시나 코이카가 지원하여 설립한 학교라는 표식이 있었다.

대한국인으로서 왠지모를 뿌듯이 드는 순간이다.


우리는 바이크를 길 가장자리에 세워두고 학교안을 둘러보았다.

<국기봉 앞엔 한국이 지원했다는 비석이 있다>
<한국 지원을 알 수 있는 기념비>
<기념비와 함께>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내면 하나같이 수줍은듯 하면서도 환한 미소로 인사를 받아준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운 좋게도 쉬는시간 이었다.

쉬는시간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여느 학교와 다름이 없는 모습이다.

<꽃에 둘러 싸여 있는 남학생, 나보다 낫구나>
<뜨개질 커플>
<학생들과 함께, 얘들아 자연스럽게 웃어>
<쉬는 시간에도 교실을 지키는 자>
<2:2 짝이 맞네>

그렇게 학교를 천천히 둘러본 후 괜시리 뿌듯함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돌아가는 중에 지나치게 되는 작은 마을의 평범한 일상도 여행객의 눈에는 소중한 장면이다.

<라오스 작은 마을의 일상>
<라오스 작은 마을의 일상>
<라오스 작은 마을의 일상>
<라오스 작은 마을의 일상>


방비엥에서의 넷째날이자 루앙프라방에서의 첫째날이 될 4월6일.


아침 부터 분주하게 픽업 온 밴을 타고 구비구비 굽은 길 따라 '꽝시폭포'와 '탁발행렬'이 있는 라오스의 마지막 행선지 '루앙프라방'으로 출발했다.


'루앙 프라방'


라오스에서 가장 기대를 가진 곳.

한 때 정치적으로 라오스에서도 꽤나 민감했던 곳.

하지만 자연과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고,

늦은 밤엔 통금으로 시끌벅적 유흥이 없어

쉬어가기 좋은 여행지.


이 모든 것을 함축한 도시 '루앙프라방'에 8시간의 이동끝에 도착하였다.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넘어오는 길은 소문대로 구비구비 굽어지고 비틀비틀 비탈져 있어 마치 쉽게 허락되지 않는 곳을 향해 가는 기분마저 들었다.


그렇게 힘겹게(뭐 사실 차가 힘들었지) 도착한 루앙프라방의 첫인상은 여느 관광지처럼 바가지를 장착한 툭툭 호객꾼들덕에 유쾌하진 않았다.


우린 우선 여행자 거리에 위치한 조마베이커리 부근에 1박을 잡고 근처 강변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첫번째 숙소 앞 거리모습>
<강변의 노상 음식점 앞 길가>
<강변의 작은 마트>

그런데 나의 상태에 이상 기운이 감지된다.

급격히 피로가 몰려오는데

방비엥에서 넘어오는 밴 안에서 에어컨 바람이 살짝 추웠는데 그것때문이겠거니 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광수형과 준식은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고 나는 방에서 쉬기로 하였다.


쉬면 좀 회복될 줄 알았던 몸상태가 갈수록 심상치 않다.

불현듯 작년 8월 라오스 남부의 농부아 마을에 봉사활동 갔을때 겪었던 장염 증상이 오버랩 된다.


결국 난 그토록 기대한 루앙프라방에서 장염과의 사투를 시작했다.


저녁이 되어 루앙프라방에서 열리는 야시장의 만오천낍 뷔페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미 입맛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나는 계란후라이 두개와 수박 두조각만 먹었다.


루앙 프라방 둘째날,


첫날 잡은 숙소보다 저렴한 숙소로 이동을 하였다.

짐을 다시 풀고는 루앙프라방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나의 몸상태가 더 안좋아서 나는 도중에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작은 도서관이 보여 잠깐 앉아 쉴겸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어린 스님들이 책을 보고 있고, 도서관 한 쪽 벽면엔 이쁜 벽화가 눈에 띄었다.

<루앙프라방 도서관>
<도서관 내 벽화>
<도서관 내 벽화>
<도서관에서 바라 본 바깥>

그렇게 도서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숙소로 향한다. 가는 길 곳곳엔 야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주민들이 판매하는 물건들도 구경할 수 있었다.

<루앙프라방 상설 노점>

숙소로 돌아온 나, 침대에 몸을 누인다.

이거다 물아일체경지.

내가 침대고, 침대가 나인 상태.

그렇게 하루가 흘러간다.


저녁이 되었고, 입맛이 없던 나는 홀로 야시장을 돌다가 모듬과일과 크로와상으로 허기를 채운다.


그리고 그저께 다 보지 못한 야시장을 좀 더 구경하기로 한다.

확실히 낮의 노점보다 야시장의 분위기가 더 활기가 돋는다.


여행자들은 물론이고 현지인들도 야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물건을 구매하고 구경도 한다.


시장이라는 장소만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고급지고 화려한 백화점과는 달리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않고 누구든 넉살 좋고 애교있는 사람으로 분하게 만드는 힘이 이런 전통시장에 있는것 같다.

<밤거리를 밝히는 야시장>
<야시장에서는 꾸밈이 없다>
<애써 팔기위한 억지가 없는 야시장>

루앙프라랑 셋째날,


전날 야시장에 홀려 무리를 한 탓인지 장염증세가 심해져 하루를 온전히 회복에 집중하였다.


다행이 오후부터는 몸이 많이 회복이 되어, 다음날 태국 치앙라이로 넘어가는 버스를 알아보러 터미널까지 걸어서 다녀왔다.


루앙프라방 넷째이자 마지막 날


다행이도 몸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 이른 아침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그동안 루앙프라방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 아침산책을 나선다.


많이들 걷는다는 메콩 강변의 캠콩 거리가 아닌 반대쪽 남칸 강변과 연결된 Kingkitsarath Rd를 걷는다.


아침 8시가 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거리에 있는 작은 갤러리는 일찍이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소규모지만 라오스의 미술을 감상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루앙프라방의 작은 갤러리>
<루앙프라방의 작은 갤러리>
<루앙프라방의 작은 갤러리>
<루앙프라방의 작은 갤러리>
<루앙프라방의 작은 갤러리>
<루앙프라방의 작은 갤러리>

별생각 없이 나선 산책 중에 만난 이런 뜻하지 않은 행운이 여행의 묘미이다.


 Kingkitsarath Rd의 작은 갤러리를 나와 여행자들이 많이 들른다는 '유토피아'라는 가게를 찾아간다.

가는 길목 마다 이쁜 골목들이 즐비하다.

<루앙프라방의 흔한 골목>
<루앙프라방의 흔한 골목>

유토피아에선 아침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 외엔 직원들이 손님 맞이를 위한 가게 셋팅을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침이라 한적한 유토피아>
<아침이라 한적한 유토피아>

산책을 목적으로 나왔기에 그 곳에서 머뭄은 뒤로하고 다시 골목길을 나선다.

인적이 없는 길거리에서 견공들과 인사하고 이쁜 가게를 보면 절로 셔터를 누른다.

<이 구역에선 내가 대장>

열대몬순 기후라 짙푸른 잎을 가진 나무들이 즐비하여 거리와 건물을 장식한다.

<녹음에 둘러싸인 가게들>
<녹음에 둘러싸인 가게들>

이 곳에서의 마지막 날 꽝시폭포를 가기전까지 루앙프라방의 평범한 일상을 가득 담고 싶어 길잃은 어린아이 마냥 이리저리 둘러보기 바쁜 아침이다.

<비밀의 화원 같은 곳>
<루앙프라방 국립박물관>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한 뒤 나는 로컬여행사의 밴을 타고 꽝시폭포로 향했다.


드디어 그렇게 와보고 싶던 '꽝시폭포'

나는 우선 최대한 높이 올라간다.

오르는 곳곳에서 에메랄드 빛 작은 폭포들이 자꾸만 자기쪽으로 오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꽝시폭포 가는 길>
<꽝시폭포>
<꽝시폭포>
<꽝시폭포>
<꽝시폭포>
<꽝시폭포>
<꽝시폭포>

그리고 마주한 큰 물줄기.

<꽝시폭포>
<꽝시폭포>

다시금 자연 앞에 겸손함을 깨우친다.


비록 몸상태로 인해 다이빙은 못하였지만, 내 두 눈으로 이 곳을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황홀 그자체다.


짧은 감상을 마치고 조금은 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꽝시폭포를 끝으로 루앙프라방의 일정은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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