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촌오빠는 경기도에서 대형 학원을 운영합니다.
어느날 사촌오빠가 저를 불러, 이 집 저 집 아이들을 가르치며 돌아다니지 말고 학원에서 일을 하라고 했어요.
학원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며 고사하는 저에게 안정적인 강사 자리를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주며 좀 더 안정적인 길을 가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이제 너도 노후를 준비할 때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노후를 준비하라는 말이 너무도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뭔가 내 기를 꺾어놓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오빠 나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과 맞서 싸울 거야. 사교육 현실이 너무 이상해."
오빠는 그런 제가 한심 했는지...
"그걸 왜 굳이 니가 하려고 그래?"
하며 쏘아붙였습니다.
"나는 할 수 있을 거 같아. 결혼도 안 할 거고, 고집도 세고, 남들이 보는 성공에 집착하지도 않는 편이니까... 글 쓰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나는 할 수 있을거 같아.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한 걸음이라도 가려고... 그 다음에는 또 누군가가 하겠지."
그날의 저는 무슨 독립투사 같았습니다.
저의 진정성이 느껴졌는지... 혹은 그 이후에 이어진 여러 대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빠는 더 이상 저를 한심해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묵묵히 공부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깨달은 것을 가능한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 것, 그 외에 별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교육 정책을 바꾸거나, 교육 제도를 바꿀 수는 없지만, 어머님들이 조금씩 깨어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는 있거든요.
그렇게 어머님들이 깨어있으면, 세상도 조금씩 바꿀 수 있으리라 믿어요.
3.1절 아침
윤 경 미
(현) 성북동 좋은선생님 원장
(현)좋은 연구실 대표
(전) 대치동 KYLA Smart Education 원장
(전) 성북동 성당 주일학교 교사
저서 및 저작 활동
<뮤지컬 앤 더 시티> 저자
<일기는사소한숙제가아니다> 저자
<초등1,2학년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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