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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15. 2019

건조기 비싸면 좋다? 200만원대 독일 밀레 '꼴찌'

출처=밀레 홈페이지, TKG540 WP ECO T1 히트펌프 의류건조기


건조기는 육아하는 엄마 아빠들이 1순위로 꼽는 육아필수템입니다. 날씨와 상관없이 빨래를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는 데다 섬유 속 먼지까지 털어줘 많은 가정에서 사랑을 받는 가전제품이죠. 가격이 80만~200만원대로 만만치 않지만 '사람 한 명 쓰는 셈 치고 구입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마 아빠들이 강력 추천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고 빨래를 말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육아필수템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건조기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어떤 건조기를 사야 할지 고민이라면 다음 내용을 참고해볼만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미디어(MCD-H101W) △밀레(TKG540WP) △블롬베르크(DHP24412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가다나 순)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의 건조기(9~10㎏) 7종을 분석했는데요. 시험 항목은 △건조도 △건조 시간 △에너지소비량 △소음 등입니다.

◇가장 비싼 '밀레' 건조 성능은 미흡


건조기를 살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건조 성능일 겁니다. 소비자원은 침대시트, 베갯잇, 수건 등 세탁물을 건조기에 넣고 표준 코스로 건조한 후 성능을 평가했는데요. 건조기 제품 및 세탁물의 양에 따라 건조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세탁물을 건조기 용량의 절반 정도 넣었을 때는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블롬베르크, 삼성전자, LG전자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10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했고 나머지 2개 제품은 건조도가 100% 이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세탁기, 건조기를 수시로 돌리기 어려운 워킹맘들은 세탁물을 한꺼번에 넣어 건조시키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최대 용량의 세탁물을 넣었더니 7개 제품 모두 세탁물을 절반만 넣었을 때와 비교해 건조도가 낮아졌습니다.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의 건조도는 양호했지만 밀레 제품은 건조도가 91%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아 7개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밀레 건조기의 가격은 235만6000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비쌉니다. 가장 저렴한 미디어 건조기(69만2080원)의 3배가 훌쩍 넘는데요. 절반 용량에서는 두 제품의 건조도가 비슷하고 최대 용량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디어 제품이 밀레 제품보다 건조도가 높았습니다.

왼쪽부터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건조기. 출처=하이마트, 네이버쇼핑

◇건조 시간, 제품 간 최대 1시간 차이


세탁물이 많아질수록 건조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할 텐데요. 상온(주위 온도 23℃)에서 표준 코스로 건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세탁물을 절반만 넣었을 때는 제품에 따라 최대 58분(1시간44분~2시간42분), 세탁물을 가득 넣었을 때는 최대 34분(2시간59분~3시간33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세탁물을 절반만 넣은 경우에는 미디어, 밀레, LG전자 제품의 건조 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았고, 블롬베르크 제품이 2시간42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최대 용량을 건조할 때는 밀레 제품이 2시간59분으로 가장 짧았고, 대우전자 제품이 3시간33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겨울철에 건조기를 저온에서 사용하면 건조 시간이 늘어나는데요. 주위 온도가 5℃인 곳에서 건조기를 사용하면 상온에서 작동시켰을 때와 비교해 제품별로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6분까지 건조 시간이 증가했습니다. 온도가 낮은 곳에 건조기를 설치한 경우 건조 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숙지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겠죠.


◇소음, 61~64dB 이하로 큰 차이 없어


세탁물을 표준코스로 1회 건조하는 데 소비되는 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절반 용량에서 제품 간 최대 1.7배(958Wh~1593Wh), 최대 용량에서 제품 간 최대 1.5배(1576Wh~2442Wh) 차이가 있었습니다. 소비 전력량은 절반 용량에서 밀레 제품이 958Wh로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 제품이 1593Wh로 가장 많았습니다. 최대 용량에서는 밀레 제품이 1576Wh로 가장 적었고 대유위니아 제품이 2442Wh로 가장 많았습니다.


건조기의 소음은 7개 제품이 전반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준 코스 동작 시 전 구간의 평균 소음을 측정해 평가했는데요. 대유위니아, 밀레,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은 소음이 61dB 이하 대우전자, 미디어, 블롬베르크 등 3개 제품은 소음이 64dB 이하로 모두 우수하거나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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