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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16. 2019

[제철음식]'겨울이면 생각나는 그 이름' 명태

찬바람 부는 겨울 하면 생각나는 생선 중 명태를 빼놓을 순 없을 겁니다. 대구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산란을 앞둔 겨울이 딱 제철이죠. 머리부터 꼬리까지 뭐 하나 버릴 게 없는 이 녀석은 이름도 참 다양한데요.


싱싱한 생물은 '생태', 얼린 건 '동태', 말린 건 '북어(건태)', 일교차가 큰 덕장에 걸어 두고 얼고 녹기를 스무 번 이상 반복해 노랗게 변한 건 '황태', 내장과 아가미를 빼고 4~5마리를 한 코에 꿰어 꾸덕꾸덕하게 말린 건 '코다리', 하얗게 말린 건 '백태', 검게 말린 건 '흑태', 딱딱하게 말린 건 '깡태', 어린 건 '애기태/노가리'. 다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니 이만하면 '이름 부자' 생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명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인데요. 살에는 비타민B가 많고 간에는 지방과 비타민 A, D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피로 회복에 좋고 골다공증 예방과 노화 방지 등에도 효과가 있죠.


과거 명태는 동해에서 매년 10만톤 이상 잡힐 정도로 흔한 생선이었으나 어린 고기 포획,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지금은 국산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대신 러시아산 명태가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죠.


최근 정부는 사라진 명태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크기에 상관없이 국내에서의 모든 명태 포획을 금지했는데요. 


그 배경을 살펴보면 10여 년간 자취를 감췄던 명태 자원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국내산 명태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당분간 러시아산 명태로 만족해야겠네요.


명태의 영양성분과 효능, 조리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영양성분


지방은 적고 단백질은 풍부한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비타민 A와 B1, B2, C, E를 비롯해 인과 칼륨, 지질 등 무기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함


△효능


①숙취 해소 및 간 기능 보호=메티오닌과 타우린 등이 숙취를 해소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
②시력 회복=비타민 A가 시력 회복과 보호에 효과
③노화 방지 및 항산화=비타민 E와 필수아미노산 등이 노화 방지와 항산화에 도움


△구입요령


눈이 맑고 아가미가 선홍색을 띠는 것. 내장이 흘러나오지 않고 비늘이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을 선택


△손질법


비늘을 긁어 제거하고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낸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


△조리법


주로 매운탕을 끓이거나 알을 이용해 알탕을 끓여서 섭취. 찜이나 조림, 전 등으로도 요리 가능


△보관법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 낸 뒤 랩을 씌워 1~5℃에서 냉장 보관하고 장기간 보관 시에는 냉동 보관


(참조=해양수산부·두산백과·식품과학기술대사전 등)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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