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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28. 2019

"티백 2~3분만 우려요" 음식 속 중금속 줄이는 팁

최근 미세먼지가 채소의 중금속 함량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죠. 미세먼지에 중금속이 포함됐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에도 중금속이 들어 있는데요. 식품에서 자주 검출되는 중금속으로는 납, 카드뮴, 비소 등이 대표적입니다. 식품 중에 존재하는 중금속은 식품의 제조, 가공과정에서 만들어지기보다는 대부분 토양이나 수질 등 환경으로부터 오염되는데요. 아직까지 사람 몸에 축적된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의학적인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물에 잘 녹는 중금속의 성질을 이용해 중금속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식품의 중금속 기준과 중금속을 덜 섭취할 수 있는 조리법을 알아볼까요.


◇소고기‧조개류의 카드뮴 기준 40배 차이


정부는 식품마다 중금속 기준을 정해 식품 섭취로 중금속이 우리 몸에 축적되는 것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주목할만한 점은 식품마다 그 기준이 다르다는 겁니다. 소고기의 카드뮴 기준은 0.05ppm, 조개류의 카드뮴 기준은 2.0ppm으로 무려 40배나 차이가 나죠. 이는 식품이 중금속을 흡수하는 성질이 달라서인데요. 우리는 소량의 카드뮴이 우리 몸에 축적되더라도 조개류의 맛과 영양을 따져 먹을 수밖에 없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만명의 중금속 축적량을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 대다수는 중금속 축적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유해오염물질이 몸에 축적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중금속 기준이 높게 설정된 식품은 자주 먹지 않고, 되도록 적은 양을 먹으면 중금속 축적을 줄일 수 있겠죠.            

특히 임산부의 경우에는 중금속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일부 생선의 경우 높은 수은 농도를 나타내는데요. 높은 수은 함유량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생선 섭취량은 한 주에 340g(25cm 생선 1~2마리) 이하이고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통조림 참치도 한 주에 170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한답니다.


최근 식약처는 실생활에서 납, 카드뮴, 비소, 알루미늄 등 식품을 통한 중금속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조리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볼까요.


1. 아마씨, 참깨 그대로 먹기보단 기름 짜서 먹기


중금속이 기름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요. 식용유지(아마씨유, 참기름)에 남아있는 중금속의 양은 아마씨, 참깨의 약 10% 정도입니다. 특히 아마씨와 참깨를 압착해 기름을 짤 경우 아마씨유에는 납 6.5%, 카드뮴 2.6%, 비소 0.9%, 알루미늄 2.9%, 참기름에는 납 1.6%, 카드뮴 0%, 비소 1.5%, 알루미늄 1.9% 정도만 남게 됩니다.            

2. 국수, 당면 등 면류는 삶아서 면만 먹기


면류는 물에 삶는 동안 중금속 70% 정도가 물에 녹아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국수는 끓는 물에서 5분간 삶았을 때 카드뮴과 알루미늄이 각각 85.7%, 71.7%, 당면은 끓는 물에서 10분간 삶았을 때 납과 알루미늄이 각각 69.2%, 64.6% 정도 삶은 물에 녹아 나왔습니다. 면을 삶은 뒤에는 잘 헹구고 삶은 물은 가능한 섭취하지 않는 게 좋겠죠.


3. 녹차‧홍차 티백 2~3분간 우리고 꺼내 마시기


티백은 오래 우릴수록 중금속이 많이 빠져나오는데요. 녹차 티백은 98℃에서 2분 동안 우렸을 때 카드뮴이 14.3%, 비소가 4.9% 정도 빠져나왔고, 10분 우려냈을 때는 카드뮴 21.4%, 비소 8.2%로 약 1.6배 정도 증가했어요. 홍차 티백도 2분 우렸을 때는 카드뮴 33.3%, 비소 46.3% 정도 빠져나온 반면 10분을 우렸을 때는 카드뮴 55.6%, 비소 78%로 약 1.7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차를 짧은 시간 우려서 섭취하면 카테킨, 비타민C 등 몸에 좋은 성분도 섭취를 못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이런 생리활성물질들은 물에 잘 우러나는 특성이 있어 짧은 시간에도 잘 빠져나온다고 해요. 


항산화 기능은 90℃에서 추출 시 3분이 지난 이후 큰 차이가 없었어요. 비타민 C도 90℃에서 3분 정도 우렸을 때 가장 많은 양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티백은 짧은 시간 우려내고 제거한 뒤에 차를 마시는 게 좋겠네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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