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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29. 2019

④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주부초단's 자격증 도전기

필기시험 합격의 기쁨도 잠시. 이제 실기시험 준비에 매진해야 하는데요. 한식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지역 문화회관 혹은 학원에 다니는 분들은 나름대로 노하우를 전수받겠지만 독학으로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막연하게 느껴질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실기시험을 대비하는 방법과 시험장에서의 주의 사항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제 사례와 노하우를 대공개할게요!            

◇나만의 실기 공부방법 터득하기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죠. 일단 우리가 정복해야 할 시험 문제를 살펴볼까요. 한식 실기시험의 공개과제는 총 53개입니다. 생선찌개, 너비아니구이, 홍합초, 미나리강회 등이 있고요. 큐넷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공개과제와 더불어 꼭 확인해야 하는 게 올해 달라진 실기시험 세부 사항이에요. 새롭게 변동된 내용은 당연히 심사위원들이 채점 시 확인하지 않겠어요? 올해부터 재료썰기 과제에서는 재료 써는 방법이 틀렸을 경우 바로 실격 처리되는 것으로 시험 요구사항이 엄격해졌어요. 섭산적 과제에서는 잣을 다질 때 주로 사용하는 A4용지가 지급 재료 목록에서 빠졌어요. 지난해부터 공부해온 분들은 올해 실기시험에서 지급 재료가 빠졌다고 당황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되겠죠.


이제 직접 요리 연습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험 대비를 하면 되는데요. 지난 회차(☞관련기사 [주부초단's 자격증 도전기]②한식자격증 따는 데 얼마나 들까?)에서 언급한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53개 요리법을 배우고 직접 실습해보세요. 저는 연습하면서 난이도가 쉬운 음식을 별 한 개, 난이도 어려운 음식을 별 세 개로 따지면서 정리해봤는데요. 시험 직전에 쉬운 음식은 머리속으로만 순서를 떠올리면서 복습했고요. 소고기전골, 어선, 만둣국 등 가장 어렵다고 표시했던 요리는 다시 한 번씩 더 직접 요리해봤어요. 시험 당일까지 53가지 요리를 전부 복습하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면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본인이 처음 만든 매작과(왼쪽)과 한식 자격증반 강사가 만든 매작과

◇타이머 설정하고 요리 연습하기


미완성된 요리는 실격이기 때문에 연습할 때도 주어진 시험 시간 안에 요리를 완성하는 훈련을 하는게 중요한데요. 지짐누름적(35분), 완자탕(30분) 등 공개문제 안에 시험 시간이 적혀 있으니 참고하면 됩니다. 사실 시험장에서는 두 과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시간을 약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는 있어요. 한 가지 요리를 빠르게 완성하면 다른 요리를 만드는 데 시간을 더 쓸 수 있겠죠.


평소 타이머를 설정해 두고 연습하면 좋은데요. 평상시 가정에서 요리하는 속도로는 제한 시간 안에 완성하기 어려워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한데요. 예를 들어서 탕평채를 요리한다면 청포묵을 데친 맑은 물에 숙주, 미나리를 차례로 데쳐 시간을 아낄 수 있겠죠. (저는 정작 시험에서 정신이 없어 청포묵을 데친 물을 버리고 새로 물을 받아서 숙주를 데치고, 그 물을 또 버리고 미나리를 데쳤답니다. ^^;)


저와 같이 공부하던 한 분은 실기시험에 칼국수, 무생채 두 요리가 출제됐는데요. 칼국수의 고명인 표고버섯의 양념에 깨소금을 사용해서 실격됐답니다. 깨소금은 무생채에 지급된 재료였거든요. 실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60점을 넘어야 하는데요. 두 요리 중 하나라도 실격을 당하면 절대 합격할 수 없어요. 평소 요리하던 습관대로 재료를 넣으면 안 된다는 점 꼭 유념하세요.


연습할 때 좋은 습관 하나는 다른 사람이 만든 요리와 비교해보는 건데요. 내가 만든 요리의 잘못된 점이 한 눈에 들어온답니다. 독학하는 분들은 조리기능사 관련 카페를 활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자신이 만든 음식 사진을 올리고 사람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거든요.            

◇시험장 가기 전, 위생복 꼭 입어보기


책은 안 사도 위생복(조리복)은 꼭 사야 됩니다. 위생복, 위생모, 앞치마를 착용하는 것은 실기시험의 정해진 복장 규정인데요. 살짝 여유 있는 사이즈를 구입하는 게 좋아요. 옷이 딱 맞아 팔이 움직이는데 불편하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랍니다.


시험장에 도착하면 탈의실에서 위생복, 위생모, 앞치마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집에서 미리 꼭 한 번이라도 착용해보세요. 조리모 크기도 조절해야 하고 요리할 때 모자가 벗겨지지 않도록 실핀으로 고정하는 것도 처음 해보면 쉽지 않답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네요.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는 하늘의 뜻! 합격을 빕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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