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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Feb 10. 2019

아날로그 갬성~ 듬뿍 '이화동 벽화마을&낙산성곽길'


요즘 '골목길 여행'이 유행이라고 하죠. 그래서 익선동(☞관련기사 인싸 인증! 익선동 골목 '카페&맛집' 투어 어때요?)이나 연남동, 문래동, 서촌, 열정도(☞관련기사 젊은 감각과 열정 가득한 용산 '열정도' 가봤니?)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요. 앞서 얘기한 곳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가봤던 곳 같아서 이번에는 그보다는 조금 덜 핫한 이화동으로 나들이를 떠났어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화동은 '벽화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고요. 낙산성곽이 있어 야경이 멋진 곳으로도 입소문이 난 곳이에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남자친구' 마지막회에 박보검, 송혜교 두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는 곳으로 나오면서 최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다고 해요.



이화동 벽화마을은 산 중턱에서부터 낙산성곽이 있는 산꼭대기까지 이어져요. 오르막길이라 걷다 보면 조금 힘에 부칠 수도 있어 높은 힐을 신는 것보단 운동화나 플랫슈즈를 추천해요.


가는 길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방면에서 올라가거나 동대문 방면에서 올라가는 두 가지가 있어요. 저는 혜화역 방면에서 쇳대 박물관을 지나는 루트를 선택했어요. 사람이 많을까봐 너무 이른 아침에 가서인지 골목이 한산하더라고요. ㅎㅎ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4호선 혜화역에 내리거나 1호선 동대문역 혹은 종로5가역에서 내려야 하는데요. 만약 아이와 함께 간다면 역에서부터 걸어 이화동 벽화마을에 도착한 후 한참 오르막을 걸어야 해서 힘들 수 있어요.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휴대용 유모차를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동차를 이용해서 가도 돼요. 다행히 '낙산공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차가 가능한데요. 주차장이 조금 좁아요. 대략 30대 정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이른 시간에 가서 주차할 곳이 많았는데 점심시간이 되니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대기하는 차들이 몇 대 있었어요.


주차요금은 10분에 300원, 한 시간에 1800원으로 서울 시내에서는 저렴한 편이에요. 다둥이 자녀는 주차요금 할인을 해준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해보지 않아서 확인할 수가 없네요. 혹시라도 모르니 다둥이카드 챙겨 가시고요. 서울시는 자녀 2명부터 다둥이 혜택받는 거 아시죠?



이제 이화동 벽화마을 이곳저곳을 살펴볼게요. 벽화마을에 가면 늘 있는 '날개' 그림이 이화동 벽화마을에도 있네요. 벽화 옆에는 그린이의 이름도 적혀 있어요!



요렇게 서울을 홍보하는 벽화도 있네요. 대부분의 여행객이 저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가는데요. 파란색 기타는 고정돼 있지 않아요. 그래서 들고 사진을 찍는 분도 있더라고요. 잔디밭 턱에 살짝 앉아 기타를 치면서 사진 한 장 찍으면 그럴듯하더라고요. ㅎㅎ



순정만화에 나올 법한 그림도 있어요. 날이 좋았으면 사진이 예쁘게 나왔을 것 같은데 궂은 날씨라 아쉽게도 감흥이 떨어지네요.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저희 동네보다 더 찬 것 같더라고요.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면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가세요!) 몸을 녹일만한 곳을 찾았는데 제가 너무 일찍 가서 그런지 문 연 곳이 많지 않았어요. 그중 눈에 띄는 곳이 있어서 들어갔답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맛은 그럭저럭이었어요. 제가 시킨 카페라테와 아메리카노 아포가토인데요. 아이스크림 양은 정~말 많더라고요. ㅎㅎ



요렇게 옛날 교복을 빌려주는 곳도 있답니다. 실제로 이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 커플이 옛날 교복을 입고 골목을 활보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청춘의 패기가 그저 부럽더라고요. ㅎㅎ



작은 소품 가게들도 곳곳에 있는데요. 가게마다 문 앞에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조형물을 뒀더라고요. 아무래도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까지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적이면서 기념사진을 찍을 만한 곳이 많잖아요? ㅎㅎ



이화동 벽화마을 끝자락, 낙산 공원 입구 즈음에는 예쁜 조각 작품들이 많은데요. 제 눈에 가장 띈 작품이에요. 신사와 강아지가 함께 남산타워를 향하는 모습! ㅎㅎ 귀엽죠?


낙산성곽길 전경(출처=종로구청 홈페이지)


이화동 벽화마을 중간에 있는 높은 계단길(어딘지 어렵다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 보세요! 메인 골목에서 산꼭대기 쪽으로 나 있는 가파른 계단이에요)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더 예쁜 골목이 나와요. 가파른 계단을 오르려면 힘들지만 그래도 이왕 간 김에 도전해 보세요! 그 길 끝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전경을 만날 수 있답니다. 바로 낙산성곽길인데요. 드라마 속 배경지로도 많이 나왔던 곳이에요.


낙산성곽길 전경(출처=종로구청 홈페이지)

저는 미세먼지와 먹구름이 자욱한 날 찾아서 이 아름다운 광경을 만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종로구 홈페이지에 있는 멋진 사진을 빌려왔답니다. ㅎㅎ 다음엔 이 모습을 꼭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노을 질 녘에 찾아가 보고 싶네요. ^^ 겨울의 스산함과 예스러운 이화동 마을이 뿜어내는 감성도 나름 매력적이었는데 날이 풀리고 꽃이 피는 초봄에 찾아도 좋을 것 같아요!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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