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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Feb 23. 2019

아난티코브 '워터하우스' 시즌권 갖고 싶니?

국내 리조트 중 럭셔리 끝판왕을 꼽으라면 '아난티 코브'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2017년 오픈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죠. 트렌드세터라고 자부(?)하는 올리브노트도 직접 거금을 내고 숙박을 한 뒤 후기를 쓴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부산 여행?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 '아난티코브'①) 그것도 무려 3개의 기사로 나눠서 말이죠.            

특히 해당 기사에 들어갔던 이 사진은 수많은 독자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지금 보니 4년 전 출시한 갤럭시6로 찍은 사진이라 지금의 올리브노트 사진들보다는 영~ 화질이 좋지 않아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만 말이죠.


그런 아난티 코브에서 '워터하우스 시즌권'을 판매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시즌권은 뭘까요? 그리고 정말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이곳을 직접 경험한 올리브노트에서 분석해봤습니다.


◇워터하우스 시즌권, 3개월에 55만원..'만 5세 미만 어린이 1명 무료'


아난티 코브가 이번에 내놓은 '워터하우스 시즌권'의 가격은 55만원(부가세 포함)입니다. 이 시즌권을 사면 오는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약 3달간 워터하우스를 매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종일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반일(4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어요. 워터하우스 입장권이 있으면 야외 인피니티풀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난티 코브 워터하우스 시즌권 구매 시 혜택 내용.(출처=아난티 코브 홈페이지 캡처)

몇 가지 혜택이 더 있는데요. 우선 만 5세 미만의 동반 어린이 1명은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꽤 괜찮은 혜택이네요. 또 동반 3인까지 입장권을 40% 할인받을 수 있고요. 아난티 코브에 있는 레스토랑 '맥퀸즈'에서 음식을 먹으면 주중 20%, 주말 1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과 워터하우스 내 스낵바에서 주전부리를 구매할 경우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줍니다.


이 밖에 힐튼부산 투숙객 전용 수영장인 맥퀸즈풀 1회 무료 이용권도 받을 수 있고요. (이것도 나쁘지 않은 혜택이네요. 참고로 맥퀸즈풀은 힐튼부산 10층에 있어서 전망이 좋고요. 노키즈존입니다. 힐튼호텔에서 숙박을 해도 디럭스룸과 프리미어룸 이용객은 3만5000원에 입장권을 사야 이용할 수 있죠) 대기가 있을 때 우선 입장할 수 있는 서비스와 무료 주차 서비스도 포함됩니다. 시즌권은 아난티 코브 워터하우스 카운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난티 코브 워터하우스?.."수영장인듯 온천인듯 이색적인 스파"


아난티 코브의 설명에 따르면 워터하우스는 100% 천연 온천수로 사계절 운영되는데요. 전체 규모 약 2000평에 동서양 온천의 장점들만 모아 사계절 언제나 독특하고 새로운 스타일 온천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올리브노트가 직접 다녀온 아난티 코브는 한 문장으로 '수영장인듯 온천인듯 이색적인데 비싼 스파'입니다. 지난 2017년 9월에 쓴 기사를 잠깐 가져와 보겠습니다.            

△요금은 실로 사악하다. 종일권 기준 성인 8만원, 소아 4만원. 하지만 아난티 코브에서 만끽할 수 있는 휴식을 고려하면 '낫 배드(Not bad)'다.


이 요금은 2년 전이거든요. 그 사이 요금 변동이 살짝 있었는데요. 평일 가격이 이전보다 내렸어요. 22일 확인 결과 반일권 기준 성인 평일 4만원, 주말 6만원, 소인은 평일 2만원, 주말 3만원입니다. 입장권 가격은 여름 성수기가 되면 또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요. 저 당시 가격은 너~무 비쌌어요.            

△중앙통로를 기준으로 오른쪽엔 메인풀이 있고 그 뒤로 주황색 배경의 미로풀이 보인다. 워터하우스는 전반적으로 기둥이나 벽을 이용해 군데군데를 분리해 놨다. 어른들은 프라이빗한 스파를 즐길 수 있어 좋고 아이들은 미로 같은 공간을 이리 저리 헤매며 즐거워한다.            

△유아풀을 지나면 실외풀이 나온다. 실내보다 온도가 높다. 파란풀은 성인이 느끼기에 따뜻한 정도의 온도고, 초록풀은 뜨겁다. 어르신들이 딱 좋아할 만한 온도다. 썬배드도 있는데 추석 연휴까지는 누워 있기 괜찮을 듯하다.            

△마치 교회 예배당같이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 워터하우스 메인풀의 모습이다. 가장 깊은 곳이 1.4m 정도로 수영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어깨와 등 마사지를 할 수 있는 두 번째 방. 수압이 엄청나서 날아갈 뻔했다. 몸무게가 별로 나가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하는 걸 한번 확인한 후 시도해보는 게 좋겠다.            

△미로 수영장. 수영장 가장자리 쪽으로 의자를 만들어 앉아서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겨울철 스파를 즐기러 오는 사람이 많아지면 여기도 앉을 자리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관련기사 명절 스트레스 날릴 럭셔리 부산여행 '힐튼호텔 in 아난티코브!'③)


◇OLIVENOTE'S TALK


3달간 만 5세 미만의 아이와 함께 매일 이용할 수 있는 온천 시즌권을 55만원에 구매하는 것은 괜찮을까?


우선 가격적인 부분부터 볼게요. 워터하우스 이용요금(반일권 주말 기준)은 대인 6만원, 소인 3만원입니다. 시즌권 가격 55만원은 시즌권을 끊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혼자 갔을 때는 9번, 아이와 함께 갔을 때는 6번 갈 수 있는 금액이네요.


일주일에 한 번씩 워터하우스를 주말에 이용한다고 하면 3~5월 3달간 총 14번 갈 수 있습니다. 시즌권을 구매 하면 구매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같은 돈으로 혼자는 약 5번, 아이와 함께는 8번 가량 더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분명 시즌권을 구매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습니다.            

시즌권 이용 기간인 3월1일부터 5월31일 까지는 인피니티풀을 모두 오픈하지 않아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인피니티풀(사진 속 빨간표시 부분)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워터하우스 시즌권을 구매하면 아난티 코브의 명물 '인피니티풀'을 이용할 수 있어요. 여기에 혹 할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그림 같은 인피니티풀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괜찮아 보여요.


그런데 말이죠. 시즌권 이용 기간인 5월31일까지는 인피니티풀을 모두 오픈하지 않아서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인피니티풀(사진 속 빨간표시 부분)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아난티 코브 측은 꽤 수영장이 크다고 주장하지만 직접 다녀온 제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ㅎㅎ 그리고 뒷쪽 큰 수영장을 오픈하지 않으면 분위기도 그리 좋을 것 같지 않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워터하우스와 인피니티풀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3월까지는 왔다 갔다 이동하기 추울 게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일반 직장인인 제 머릿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과연 온천을 매주 갈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면 주말에 나들이도 가야 하고요. 봄이 되면 결혼도 많이 하잖아요? 지인들의 경조사를 챙기다 보면 또 몇 번은 못 가겠죠? 5월에 연휴도 끼어 있어서 가까운 곳으로 해외여행이라도 떠나볼 계획이라면 온천 하러 갈 날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휴가를 내고 온천을 가기도 그렇고요. ㅎㅎ            

아난티 코브 워터하우스 전용 바우처 가격표(출처=아난티 코브 홈페이지 캡처)

차라리 인피니티풀을 완전히 오픈하고 날도 춥지 않아 수영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5~6월 쯤 이용 기간이 구입일로부터 6개월인 △10회 이용권(44만원) △20회 이용권(82만5000원)을 구매하는 게 훨씬 낫다는 판단입니다.


물론 돈과 시간이 많고 부산과 가까운 곳에 사는 분 중 온천욕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번에 론칭한 워터하우스 시즌권은 일단 구매하면 이득입니다! 자주 갈수록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니까요. 혹은 부모님이나 살면서 은혜를 갚고 싶은 어르신이 기장에서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 선물로 시즌권을 선물할 만한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기장에 놀러 갔을 때 하루 이틀 아난티 코브에 숙박을 하면서 이용하는 게 훨씬 낫지 않나 하는 판단입니다.


참고로 2년 전 오픈 당시 찾았을 때 가장 큰 단점으로 보였던 게 '직원들의 서비스'였는데요. 당시에는 오픈 초기라서 정비가 덜 됐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도 별다르게 달라진 게 없네요. 시즌권 가격 등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했는데 직원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 더 물어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정말 시즌권을 사려고 전화했더라도 구매욕이 뚝! 떨어졌을 정도로 말이죠. 물론 이는 직원에 따라 그리고 직원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호텔은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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