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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Dec 28. 2017

고열에 근육통..혹시 우리 아이도 'A형 독감'?

소아과에서 한 모녀가 아이가 독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권주영(36세) 씨는 얼마 전 열이 39℃까지 오른 첫째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A형 독감. 다행히 병원에서 처방해 준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먹고 아이의 상태는 호전됐다. 하지만 뒤이어 주영 씨와 둘째 아이가 연달아 A형 독감에 걸리면서 온 가족이 2주동안 집에만 콕 박혀 있어야 했다.

최근 A형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가 워낙 강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데다 적어도 5일은 격리해야 하는 만큼 아이를 간호하는 부모들도 고생스럽기 때문이다. 독해도 너무 독해 '올겨울 반드시 피해 가야 할 질병'으로 꼽히는 A형 독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A형 독감은?

A형 독감은 지난 2002년 중국 푸젠성에서 처음 발견된 파나마 독감의 변종으로 공식 명칭은 '푸젠A형 독감'이다. 푸젠에서 발생한 A형 독감이라는 뜻인데 쉽게 A형 독감으로 부른다. 그 이듬해부터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유럽, 미국, 타이완 등으로 뻗어 나가면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됐다.


◇유행 시기는?

A형 독감은 보통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늦가을, 그리고 이른 봄까지 기승을 부리는 등 발병 시기가 길어졌다.


◇증상은?

잠복기간은 18~72시간이며 이 시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증상은 38℃ 이상의 고열이 대표적인데 보통 1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 기침, 두통, 인후통, 근육통, 오한 등은 일반 감기와 비슷한데 증상만 같은 뿐 그 정도는 일반 감기보다 훨씬 심하다. 간혹 증상이 심해지면 폐렴과 심장병 등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기침이 날 때 손수건이나 휴지가 없으면 팔을 올려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한다.(사진=질병관리본부)

◇감염 경로

A형 독감은 감염 환자의 기침이나 가래 등의 미세한 입자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를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바이러스’다. 따라서 A형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외출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A형 독감 판정을 받은 환자는 전염을 막기 위해 5일간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 어린이집과 학교, 회사 모두 갈 수 없다. 호흡기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다른 가족들과 방을 따로 쓰는 것이 좋으며 기침할 때 팔을 올려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에티켓을 지키도록 한다.

A형 독감에 처방하는 타미플루. 타미플루는 하루 2회, 5일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진단 및 치료

A형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내과(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독감 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코나 목 안의 분비물을 채취해 독감 진단 키트에 올려 놓으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은 3만원 선이다. A형 독감 판정을 받으면 타미플루를 처방 받고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면 된다.


간혹 자연스럽게 낫길 기대하고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A형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자연 치유가 쉽지 않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타미플루는 증상이 나타난지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 아울러 하루 2회, 5일간 계속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면 약효가 없어진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예방접종'. 아이는 물론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부모들도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방접종 효과를 50% 정도로 보고 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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