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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02. 2018

아기 만능연고?..'버츠비vs뱃져vs아쿠아퍼베이비'

버츠비·뱃져 밤, EWG평가 1등급..아쿠아퍼베이비 2등급

엄마들 사이에서 만능 연고로 유명한 버츠비 레스큐 오인트먼트, 뱃져 베이비 밤, 아쿠아퍼 베이비 오인트먼트. 건조한 아기 피부부터 미세한 상처, 멍 자국까지 이곳저곳 아픈 곳에다 바르기만 하면 금방 상태가 호전돼 만병통치약으로 불린다.


그러나 3개 제품 모두 의약품이 아닌 일반 화장품이다. 약품이 아닌데다 연약한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아기 전용, 천연 화장품이란 사실 때문에 엄마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좋다니까 사긴 했는데 정말 아기 피부에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까?' 고민하는 부모들을 대신해 올리브노트가 각 제품의 성분을 분석하고 사용 전 알아야할 주의사항을 준비했다.


◇버츠비 레스큐 오인트먼트

버츠비 레스큐 오인트먼트는 가벼운 상처를 진정시키는 밤 타입 보습 겸용제다. 예민하고 자극 받은 부위에 하루 두 번 얇게 펴 발라야 한다.


제품만 보면 버츠비 레스큐 오인트먼트는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만한 화장품이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이자 국제적인 화장품 성분 검증기관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로부터 1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참고=EWG는 1~10까지 위해도 등급을 나타낸다. 피부 안전도에 따라 1~2등급은 안전, 3~6등급은 보통 위험, 7~10등급은 높은 위험으로 나뉜다.


그러나 개별 성분의 위해도를 평가했을 때 3등급을 받은 '클로로필린-카퍼콤플렉스'가 들어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클로로필린-카페콤플렉스는 착색제, 탈취제로 쓰이는 약품으로 유엔 기구와 상당수 국가가 이 물질을 식용 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입술이 트거나 상처가 생겼을 때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뱃저 베이비 밤

엄마들 사이에서 천연 화장품으로 유명한 뱃저. 특히 뱃저 베이비 밤은 침독, 기저귀 발진, 상처 치유 등에 효과적이라는 엄마들의 호평 덕분에(?) 한때 해외직구 필수 상품이었을 정도다. 뱃저 베이비 밤은 EWG로부터 1등급을 받았으며, 제품의 모든 성분 역시 1등급을 받았다.


◇아쿠아퍼 베이비 오인트먼트

아쿠아퍼 베이비 오인트먼트는 갈라지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아기 전용 밤이다. 입가 트러블이나 팔∙다리 등 접히는 부위가 붉어졌을 때, 기저귀 발진이 생겼을 때 바르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구두약처럼 생긴 버츠비 레스큐 오인트먼트, 뱃저 베이비 밤과 달리 튜브∙원통형 케이스로 사용이 더 편리하다.


제품만 따지면 아쿠아퍼 베이비 오인트먼트는 EWG로부터 2등급을 받았다. 제품의 주요 성분 중 페트롤라툼과 라놀린알코올이 각각 4등급, 3등급을 받아 제품 안전 등급을 떨어뜨렸다.


페트롤라툼은 석유에서 얻은 탄화수소의 반고형물로 모발컨디셔닝제와 수분증발차단제, 피부보호제 등에 쓰이는 원료다. 바세린의 주성분으로 잘 알려졌다.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정보에 따르면 페트롤라툼은 발암성 '1B'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화학물질 분류·표시 국제기준(GHS)상 발암물질은 발암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1A, 1B, 2 등으로 분류되며, 1B는 '시험 동물에서 발암성 증거가 충분히 있거나, 시험 동물과 사람 모두에서 제한된 발암성 증거가 있는 물질'이라는 의미다.


2013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실린 논문 '페트롤라툼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에 따르면 페트롤라툼에 의한 과민반응은 매우 드물게 보고되는데 접촉 두드러기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나 대부분 습진 형태로 발견된다.


라놀린알코올은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유분기를 공급하는 원료다. 주로 결합제, 유화안정제, 점도증가제, 헤어컨디셔닝제로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라놀린은 양모에서 추출된 성분이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습진 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았다. 아토피 환자 역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혜택이나 대가를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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