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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n 06. 2019

제주도민도 푹 빠진 목장카페 '드르쿰다'

아이와 가면 짱!

"엄마 말 타러 가요!"


제주도에 놀러가면 제 딸아이가 늘 하는 말이에요. 제주도에는 말을 탈 수 있는 곳이 많죠. 대체로 성산일출봉 같은 유명 관광지에 초등학교 운동장 둘레만큼 말을 타는 작은 규모예요. 시설이 아주 좋은 승마클럽 같은 곳도 있긴 하지만 그런 곳은 1인당 이용요금이 5만원 이상인 비싼 곳이죠.


오늘 소개할 곳에서는 아이가 말은 물론 신기한 자전거와 카트도 탈 수 있고요. 작은 동물원에서 염소와 양에게 먹이도 줄 수 있어요. 작은 테마파크라고 해도 될 것 같죠? 여기에 더해 엄마 아빠들은 풍경 좋은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는 그곳.


바로~~~ 목장카페 '드루쿰다'예요!


저는 제주도에서 세 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족과 함께 했는데요. 미취학 아이가 가기 너무 좋은 곳이라고 감탄하면서 저희와 방문한 뒤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몇 번 더 방문했다고 하더군요. 모두가 만족스러워했다고요.^^            

드루쿰다는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어요.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이 신기한 정문을 지나면 카페 내부로 바로 이어지는데요. 멋진 조각상으로 만든 기둥이 눈에 띄죠?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건물양식인데요. 덕분에 이 문을 지나면 뭔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앞서 들어갔던 정문의 반대편 모습은 이렇답니다. 2층 건물인데, 2층은 카페고 1층은 재작년엔 카페였고 작년엔 오락실(?)이었는데 지금은 공사 중이더라고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궁금하네요. 옥상에는 루프탑 카페가 있는데요. 이곳은 '노키즈 존'이에요.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 아빠들과는 상관없는 그곳...ㅎ)            

두둥~ 2층 카페에서 바라본 드르쿰다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게 메인이에요. 이 모습이 카페의 이름과도 상당한 연관이 있거든요. 드르쿰다는 제주도 말로 '드넓은 초원을 품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카페 앞으로 펼쳐진 드넓은 초원! 속이 확~ 뚫리죠?


사진에서 3시 방향으로 작은 목장이 있어요. 염소와 양 등이 있어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먹이는 카페 카운터에서 살 수 있답니다. 1시 방향으로 승마장이 있는데요. 시간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카페에 도착하면 우선 승마 체험권부터 끊으세요!


승마 체험권은 카페 입구에서 따로 계산할 수 있어요. 같은 곳에서 카트 입장권도 살 수 있답니다. 승마 체험 요금은 △기본 1만원 △중거리 1만8000원이고요. 카트는 2만5000원이에요. 카페 음료 가격은 4000~6000원 사이고요. (티몬이나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체험권을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해요.)            

승마 시간을 기다리면서 아이와 함께 목장을 즐겨보세요! 밖으로 나가면 슈렉을 필두로 한 애니메이션 주인공 캐릭터들이 반겨주는데요. 아이들은 이런 것만 봐도 좋아하죠. ㅎㅎ 저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니까 참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아이는 말 동상 위에 올라 '이랴 이랴~' 진짜 말을 타기 전 연습도 해봐요. (어린아이들도 탈 수 있게 계단 받침이 있으니 걱정 마세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도 있어요. 움직이는 기차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한 번도 운행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기차에 탔다 내렸다를 무한 반복하며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한쪽에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레일이 있는데요. 이 자전거들을 자세히 보면 정말 신기해요. 양쪽 발을 같이 밟으면 바퀴가 돌아가는 자전거부터 손잡이를 위아래로 눌렀다 뗐다를 반복하면 굴러가는 자전거까지 정말 '신기한 자전거'들이 많이 있답니다.


아무래도 드르쿰다 관계인이 고철을 이용해 개발한 것 같아요. 모든 부품이 제각각인데 신기하게 잘 굴러가요. ㅎㅎ(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답니다~)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자전거를 타면서 바퀴가 굴러가는 원리에 대해 얘기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계단 아래쪽으로 해먹도 있어요. 아이는 잠깐 해먹 위에 있었더니 잠이 온다고 하더군요. 엄마 아빠가 교대로 낮잠을 청해보는 것도..ㅎ            

드디어 승마 시간입니다! 저희 일행은 기본 체험을 했는데 거리가 꽤 길더라고요. 초등학고 저학년까지는 기본 체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에요. 아이는 직원이 고삐를 잡고 함께 가고요. (부모와 함께 탈 수 없어요!) 어른은 혼자 말을 타고 가야 합니다. 직원 말로는 여기서 오랜 기간 승마 체험을 해 온 말들이라 위험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타봤는데 어찌나 순한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더라고요.


승마는 36개월 이상 유아부터 85kg 미만 어른까지 이용 가능하고요. 12시~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니 오전이나 오후에 가시는 게 좋아요. 점심에 가서 예약해 두고 카페를 둘러보고 있어도 되고요.            

말위에서는 사진을 절대 찍을 수 없어요. 말들이 놀라서 일어설 수 있거든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전문 사진사가 말을 타고 있는 사진을 멋지게 찍어줍니다. (부모님이 아이가 말을 타고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주니까 걱정 마세요!) 승마장 바로 옆에 있는 사진관에서 사진을 구매할 수 있어요. 액자도 함께 파는데 개인적으로는 사진만 구매하고 액자는 집으로 돌아와서 집 인테리어에 맞는 걸로 저렴하게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쉽게도 미니 동물원 사진이 없는데요. 아이들이 거기에만 너무 많이 모여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ㅎㅎ 카트는 큰 아이들은 타는 것 같던데 저희 일행은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시도하지 않았답니다. 다음에 아이가 크면 한 번 타보려고요.


드르쿰다에서 승마(1만원)하고 자전거(무료) 타고 염소 먹이 주기(2000원)를 했는데 어느새 3시간 반이나 지났더라고요. 날이 좋아서 더 뛰어놀고 싶었는데 다음 일정이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와야 했어요. 시간이 충분하다면 저~기 멀리 오름 근처까지 산책길도 잘 만들어 뒀으니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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