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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l 12. 2019

도산공원 카페 '맘마미아' 인싸성지 예감인데..커피맛은

와우! 보기만 해도 감탄사가 나오는 장면이죠? 여긴 최근 카페 좀 다녀본 사람들 사이에서 '인싸 성지 되기 전에 빨리 다녀올 곳' 1위로 꼽히는 '맘마미아'입니다. 위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예요.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았는데도 벌써 카페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니 뭔가 확실한 매력이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제 생각에 그 매력은 바로 강남 한복판에서 마치 이탈리아 부라노 섬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인테리어가 아닐까 싶어요.            

주택과 빌딩이 즐비한 압구정 골목을 지나다 보면 이렇게 한국에서는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색감의 건물이 나와요. 솔직히 연핑크와 핫핑크 외관의 건물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진핑크는 정말 처음이에요.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느낌 있어 보이더라고요. 아마도 진핑크와 파란색 라탄의자 그리고 머리 위에 흐드러지게 핀 흰색 등나무 꽃이 너무나도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이 그 색감들을 다 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울 뿐인데요. 실제로 보면 이보다 더 느낌이 있답니다. 이 건물을 인테리어하신 분 감히 '색감 천재'라고 주장해 봅니다.


특히 머리 위에 하늘거리는 등나무! 최근 성수동 성수연방이 이 인테리어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가 더 예쁜 것 같아요.            

요 자리가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자리인 것 같아요. 맘마미아 로고가 쓰여 있는 뒤 배경과 머리 위까지 흘러 내려온 보라색 등나무가 화면에 정말 예술로 나오더라고요. (음악 소리를 크게 틀어 놨던데 이 자리가 스피커랑 멀어서 조금 더 조용하기도 한 듯해요)            

실내 에어컨을 세게 틀어서 그런지 등나무 아래 자리까지 시원한데요. 만약 더위를 많이 탄다면 실내에 앉아서 밖을 바라봐도 느낌이 괜찮아요.            

맘마미아에는 2층도 있어요. 2층 분위기는 1층과 조금 달라요. 1층에서의 첫 느낌이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2층의 분위기는 살짝 감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나름 화이트와 그린의 조화가 앞서 느꼈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시원~해요. 살짝 야외 결혼식장 느낌(?)으로 순수하고 깨끗해지는 느낌도 있고요.            

시그니처 컬러가 진핑크라서 그런지 커피 내리는 기계와 믹서, 종이컵 등도 깔맞춤을 했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여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분위기죠? 사진을 보면서 여러분도 고개를 끄덕이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맘마미아의 또 다른 비장의 무기! 바로 이곳입니다. 북촌 레이어드(☞관련기사 이 카페 사진 올리면 '인싸 인증'..도넛·앙버터·스콘 맛집)를 시작으로 디저트 진열대를 이렇게 예쁘게 꾸며 놓는 게 요즘 카페 트렌드인데요. 어쩜~ 너무 이뻐요!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말이죠.            

맘마미아는 디저트 개수가 레이어드보다 더 많더라고요. 그래서 선택의 폭이 넓은 건 좋은데 그만큼 대표 메뉴가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어요. 과연 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을까요? 뒤에서 공개할게요!!!            

가격은 압구정·신사동 근처 카페들 평균인 것 같아요. 즉, 싸지는 않다는 얘기! 특히 생과일주스와 티 가격은 비싸게 느껴집니다. 뭐 이 동네 땅값을 생각하면 사장님 입장도 이해가 되긴 해요. ㅎㅎ 참고로 발레파킹 서비스는 3000원이더라고요.            

쨔안~ 플랫화이트와 아메리카노 (생)복숭아쥬스, 오렌지 콤포트 케이크(Orange comfort cake), 마시멜로우 샌드위치 쿠키(Marshmallow sandwich cookie)를 시켰어요. 플레이팅도 상당히 고급지죠? 보기만 해도 배부른 이 느낌! 일단 이집은 사진 맛집이라는 거 완전 인정!


그런데 문제는 정말 보기에만 좋다는 거였어요. 플랫화이트는 제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이 없었어요. (진심) 사진 속 오른쪽 음료가 플랫화이트인데요. 정말이지 그냥 쓰기만 하더라고요. 마시멜로 샌드위치 쿠키와 오렌지 콤포트 케이크도 너무 맛이 없어서 남기고 왔답니다. (제가 진짜 웬만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데 말이죠)


레이어드에서 먹은 맛있는 디저트와는 정말 비교 불가더라고요. 그나마 아메리카노가 가장 먹을만했던 것 같아요. 아이 말로는 복숭아 주스는 맛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먹어보지 못해서 확신할 수는 없네요. ㅎㅎ


결론적으로 이곳은 맛에 대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예쁜 곳에서 사진 찍고 온다는 생각으로 가면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에요. 그러니 디저트를 너무 많이 시키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다만, 브런치는 제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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