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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23. 2018

어린이나라 '키자니아'..비싼 가격은 흠

[아이 꿈★체험]현실같은 직업체험 환경..가상화폐로 쇼핑까지

애니메이션 성우로 변신한 아이들. 녹음된 파일은 키자니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나는 이다음에 커서 멋진 소방관이 될 거야"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꿈을 가집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꿈이 자주 바뀌기도 하죠. 아이들은 대부분 직접 보거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꿈을 정하는데요. 그러나 세상에는 아직 우리 아이가 알지 못하는 직업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은데 어디로 가지?' 고민 중인 부모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올리브노트가 서울·수도권 대표 어린이 직업체험관 '키자니아(서울), 한국잡월드, 키즈앤키즈'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부터 살펴볼까요?


◇72개 체험시설..인기 체험관 대기 '필수'

키자니아(서울) 입장 시간 및 가격표(사진=키자니아 홈페이지 캡쳐)
키자니아 입장권(위)과 입장 팔찌(왼쪽)입니다. 이와 함께 키자니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키조'를 받습니다.

키자니아는 1부(오전), 2부(오후) 두 타임으로 나뉘어 운영합니다. 종일권을 끊을 경우 1~2부 모두 체험이 가능하죠.


가격대는 다른 직업체험관에 비해 다소 높은 편입니다. 단 온라인 쇼핑몰에서 미리 예매를 하거나 카드 혜택을 잘 사용하면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매할 수 있습니다. 일단 방문하면 탑승권처럼 생긴 입장권과 안전 팔찌, 카자니아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 '키조'와 동일하게 쓰이는 여행자수표(1인당 50키조)를 나눠 줍니다.


참고로 입장권에 적힌 알파벳 순으로 입장이 되는데요. 저는 2부 입장 한 시간 전에 방문했는데 J열을 받았습니다. 체험 시작 시각에 맞춰 들어가기 위해 미리부터 키자니아에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늦게 입장할수록 체험 마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입장시간보다 먼저 방문하길 권합니다.

햄버거 만들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
체험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물 줄기를 움직이며 화재를 진압 중인 아이들의 모습

2개 층으로 나뉜 키자니아는 무려 72개의 체험시설을 갖췄습니다. 거대한 규모로 흡사 어린이 도시를 보는 기분인데요. 승무원부터 경찰, 의사, 기자, 과학수사대, 요리사 등등 없는 직업이 없을 정도로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입장 정원제로 운영돼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모든 체험은 아이 중심이기 때문에 어른이 대신 체험 대기를 해줄 순 없습니다. 체험시설 인근에 참여 가능 인원 숫자가 적힌 의자가 준비돼 있어 아이들이 도착한 순서대로 앉아 기다려야 하죠.

키자니아에는 특수부대(왼쪽)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비행기 조종사, 승무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일부 체험관은 체험 이후 자격증을 지급합니다.

운이 좋으면 바로 체험할 수 있지만 대부분 체험을 위해선 대기를 해야 하는데요. 대기 시간은 짧으면 10분, 길면 1시간까지도 걸릴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화장실을 가거나 자리를 잠시 비워야 한다면 체험 선생님에게 반드시 이야기한 후 5분 이내에 볼일을 끝내고 돌아와야 합니다. 무단으로 자리를 이탈하면 다른 친구에게 기회가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직업체험을 완수할 경우 일부 체험관에선 전문자격증을 주기도 하는데요. 데리고 간 아이가 열심히 직업체험을 한 뒤 받은 자격증을 손에 들고 얼마나 뿌듯해하던지 저 역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돈 잘 벌고 잘 쓰고 잘 모으고..'경제 관념' 배우기

키조(왼쪽)가 종이로 된 지폐라면 e-키조(이-키조)는 카드 안에 돈의 정보가 들어있는 전자화폐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창구 안에서 입출금 업무와 금고관리 업무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직업체험관은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데다 가상화폐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는데요. 키자니아 화폐인 키조는 체험 시 사용하거나 월급을 받는 것처럼 벌 수도 있습니다.


특히 키조는 키자니아 내 백화점에서 실제 물건을 사는데 사용할 수 있는데요. 최저가 상품이 50키조이기 때문에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선 열심히 키조를 벌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여러 체험을 해보면서 돈을 버는 게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키조를 사용해야 하는 체험은 매우 신중하게 고르더군요. ㅋㅋ) 뿐만 아니라 키조는 은행에 저금하거나 인출 할 수 있고 저금 기간에 따라 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 경제관념을 심어주기에 좋은 활동입니다.

체험을 통해 벌어들인 키조는 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조 다발(?)을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면, 카드센터에서 전자화폐인 e-키조(이-키조)도 만들 수 있는데요. 키조를 카드 속에 충전해 간편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다 e-키조 사용이 가능한 시설에서는 1키조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 다만 백화점에서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엄빠도 쉴 곳이 필요해..'편의시설'은 충분

키자니아 내부 휴게공간인 카페테리아.

직업체험은 한 부스마다 약 20~30분가량 소요되는데요. 이곳저곳 아이들을 챙겨서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엄마 아빠도 쉴 공간이 필요하죠. 키자니아는 규모만큼 많은 편의시설을 내부에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키자니아 중앙에 위치한 카페테리아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카페테리아 테이블에 앉으면 인근에서 체험 중인 아이들이 한눈에 보이는 데다 정해진 시간마다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롯데리아, 스무디킹, 캔디숍, 야광숍, 캐릭터숍, 부모라운지(3층) 등도 준비돼 있는데요. 생각보다 체험 대기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인지 편의시설보단 체험관 앞에 앉아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가 훨씬 많았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혜택이나 대가를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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