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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18. 2019

겨울 필수템 '유아 페이스 크림' 비교

'아토팜vs벨레다vs오이보스'

갑자기 기온이 훅 떨어지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어요. 슬슬 월동준비를 해야 할 텐데요. 그중에서도 중요한 거 하나! 바로 겨울철 아이 피부관리예요. 건조한데다 찬 바람까지 불면 아이들 피부가 금방 트잖아요.


가을 겨울에는 보습력이 매우 좋은 '얼굴 전용 크림'을 사서 아이에게 발라주면 좋아요. 그런데 뭘 살지 찾다 보면 너무 많은 제품이 있어서 선택이 어렵죠. 올리브노트에서 몇 가지를 추려서 분석해 봤어요.


유아 얼굴 전용 크림 중 화장품 성분 분석 애플리케이션 '화해'에서 사용 후 만족도가 4점(5점 만점)이 넘고 판매량이 5위 안에 드는 제품 3개를 골라봤답니다. (5위 내 같은 브랜드 제품 제외, 10월13일 기준) 바로 △아토팜 키즈 산뜻 촉촉 페이스 로션(한국) △오이보스 베이비 페이스 크림(독일) △벨레다 화이트 맬로우 페이스 크림(스위스)이에요.            

◇아토팜 키즈 '촉촉 페이스 로션'..성분·가격 착하지만 아쉬운 '향'


아토팜은 순수 국내 브랜드로 워낙 성분 좋은 제품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죠. 어느 순간 혜성같이 나타나 국내 유아 스킨케어 업계를 평정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몇 년 새 급성장 했어요. 해외 제품만 고집하던 사람들도 한 번 써보면 아토팜에 정착한다는 얘기들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 제품을 살 때마다 '20가지 주의 성분과 알레르기 유발 주의 성분 기준'에 꼭 맞춰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부분의 생산 제품이 이 두 기준에 거의 부합하거든요. '아토팜=좋은 성분'이라는 공식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예요.


아토팜 촉촉 페이스 로션도 마찬가지였답니다. 20가지 주의 성분 0개, 알레르기 유발 주의 성분 0개! 실제로 써보니 순하더라고요. 피부 예민하기로 어디 가서 지지 않는 가족 한 명이 발랐을 때 뭐가 나거나 붉어지지 않았어요.


주요 성분으로는 밀싹 추출물과 브로콜리싹 추출물이 함유돼 있어 외부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보호해 준다고 하고요. 자체적으로 특허 공정을 거친 고농축 유효성분(Pure Active Extract; 코코넛야자오일, 바닐라열매 추출물, 칸데릴라 왁스)이 들어가 있어 피부 깊은 곳까지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요.            

농도(제형)는 아토팜이 가장 묽은편이고 벨레다 오이보스 순으로 쫀득하고 꾸덕해요.

발림성도 괜찮았어요. 저는 아이 로션을 살 때 '발림성'을 중요하게 보거든요. 아이를 씻기고 머리도 말리고 옷까지 입히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리는데 로션을 문질러도 문질러도 흡수가 안되면 정말 화가 나잖아요? (ㅎㅎ) 이 제품은 단 몇 번만 문지르면 바로 흡수되더라고요. (발림성 비교는 아래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향은 레몬향이라 상큼하긴 한데 뭔가 겨울과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은근히 향이 강해서 2번째 구매한 튜브를 절반쯤 써 갈 즘 아이가 '향이 질린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 같아요.


가격은 10ml당 1460원으로 150ml 한 통이 2만2000원이에요. 다른 제품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답니다. 이 역시 큰 메리트죠! 가성비로 따지자면 아토팜 키즈 산뜻 촉촉 페이스 로션이 최고라는 의견입니다.            

◇벨레다 '화이트 맬로우 페이스 크림'..성분·향·발림성 좋아


벨레다는 스위스 천연 화장품 제조업체예요. 국내에선 성분 좋은 유아 치약으로 먼저 이름이 알려졌고 최근엔 스킨케어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더라고요. 이 브랜드도 성분이 좋기로 유명하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더라고요. 20가지 주의 성분 0개, 알레르기 유발 주의 성분 0개! (요즘은 성분 안 좋으면 화장품이 안 팔리나 봐요)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나 찾아봤더니 △유기농 맬로우 △팬지 추출물 △유기농 코코넛 스위트 △아몬드 오일 등이 들어가 있었어요. 이 성분들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또 △유기농 골든 비즈 왁스(밀랍)도 함유돼 있는데 피부를 한 겹 코팅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한다고 하네요. (벨레다 홈페이지에 각 제품별로 성분소개와 전성분, 불포함성분을 잘 정리해 둬서 보기 편하더라고요)


이렇게 성분이 좋으니 당연히 판매도 많이 되는 거겠죠? 가격은 10ml당 3600원으로 아토팜 키즈 산뜻 촉촉 페이스 로션보다는 비싸요. 대부분의 성분이 '유기농'이라서 가격이 높은 것 같아요. 하지만 다음에 소개할 오이보스보다는 싸다는 거~!            

▲ 발림성을 비교하기 위해 제 팔에 세 제품을 같은 양 덜어 같은 시간 동안 문질러 봤어요. 역시나 아토팜이 가장 잘 스며들고 벨레다가 중간, 오이보스는 정말 오랜 시간 문질러야 흡수되더라고요. (ㅎㅎ)


발림성은 적당했어요. 아주 빠르게 흡수되진 않았지만 적당히 문지르면 스며들더라고요. 너무 빨리 흡수되면 수분감이 좀 덜하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런데 이 제품은 딱 중간. 오이보스는 문질러도 문질러도 계속 남더라고요.(앞에서 설명했듯 개인적으로 이런 제품을 안 좋아해요ㅎㅎ)


촉촉함도 꽤 오래 지속됐어요. 그래서 한 겨울에도 발라도 끄떡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향은 인공 향료를 넣지 않아서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눈을 감으면 아주 은은한 곡물향이 나요. 아마도 아몬드 오일, 비즈왁스같은 성분의 영향이 아닐까 싶어요.


성분은 기본이고 가격이나 발림성, 흡수력, 향 등 모든 조건에서 딱히 빠지는 게 없는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어요.            

◇오이보스 '베이비 페이스 크림'..성분 좋지만 향·발림성 아쉬워


오이보스는 독일 브랜드예요. 독일 엄마들이 인정한 성분 좋은 제품이라고 광고를 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랬어요. 위 두 제품과 같이 20가지 주의 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 모두 하나도 없었답니다.


다만 손바닥만 한 작은 로션이 꽤나 비싸더라고요. 30ml에 2만8000원으로 10ml당 9330원이랍니다. 물론 지금 프로모션 기간이라서 그런지 '1+1 행사'나 '세트 할인'으로 개당 1만1200원 정도로 저렴하게 살 수 있긴 하지만 정가를 고려하면 매우 고가의 제품이네요.


게다가 가격에 비해 향과 발림성이 좋지 않더라고요. 향은 인공향료를 넣지 않아서 인위적인 향은 나지 않는데 뭔가 과학실에서 나는 듯한 냄새가 나요. 그것도 후각을 세게 탁! 건드리는 강한 냄새요. 저처럼 예민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거슬리는 정도면 예민한 사람은 쓰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발림성은 매우 안 좋았어요. 위에 있는 '세 가지 제품 발림성 비교 사진'을 보면 확인되듯 손으로 문질러도 문질러도 크림이 남더라고요.(ㅎㅎ) 제형 자체가 매우 쫀쫀하고 꾸덕꾸덕해요. 그러니 안 발리죠. 약간 무스텔라의 콜드크림 느낌인데 그보다 더 발림성은 안 좋았어요.


성분은 좋지만 비싼 가격에 비해 다른 조건들이 빠져서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떨어지는 제품이라 다음에 다시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의견!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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