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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25. 2019

어린이극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후기

[플레이노트]웃다 배꼽 빠질라!..

연극을 마친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어요.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이게 최선이네요. ㅎㅎ


요즘 아이들은 하루가 바빠요.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녀오면 학원에 가야 하고 학습지도 해야 하고요. 그래서 기분이 처지거나 울적해 하는 아이가 있다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재미있는 연극 한 편 보면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건 어떨까요? 특히 재미있는 스토리로 아이가 배꼽 잡고 웃게 할 연극을 소개할까 해요. 바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랍니다.

◇줄거리


어느 날 귀여운 두더지 몰리에게 매우 화나는 일이 생겼어요. 누군가 자신의 머리 위에 똥을 싼 거예요. 몰리는 그날부터 그 똥의 주인을 찾아 나서요. 복수를 하려고 말이에요. 토끼, 염소, 젖소, 말 등 여러 동물을 만나 똥을 확인해 보지만 자신의 머리에 있는 똥의 주인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도 똥 주인 찾기를 포기하지 않은 몰리는 자칭 똥박사라고 하는 '왕(똥)파리'를 만나요. 그리고 왕파리를 통해 그 똥의 주인이 누군지 알아낸답니다. 범인은 바로 정육점 집 개 한스였어요! 몰리가 한스를 찾아가려 하자 왕파리 아저씨가 한스는 매우 사납다며 몰리를 극구 말리죠.


과연 몰리는 사나운 개 한스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결과는 연극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

좌석이 영화관처럼 뒤로 갈수록 높아져 시야가 가리지 않고요. 의자도 꽤 편해서 아이들이 보기 편해요.

◇소소한 팁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는 현재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내 대원콘텐츠라이브공연장에서 볼 수 있어요. (오는 12월 말부터는 충북 충주로 옮겨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해요) 공연 시간은 50분이고 서울에서는 오는 27일에 막을 내려요. 적어도 이번주 일요일까지는 공연을 봐야겠네요.


전체 관람가로 24개월 미만은 부모 동행 하에 증빙자료를 지참할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요.(다만 별도의 좌석은 없어요!) 24개월 이상부터는 유료인데요. 티켓 정가는 3만5000원이에요. 그런데 할인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여기저기 살펴봤는데 네이버 예약을 통해 2인에 1만9900원 짜리 티켓을 구매하는 게 가장 간단하더라고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곳도 있는데 쿠폰을 받아야 되는 등 조금 복잡한 것 같아요. 공연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1시30분이랍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 아이파크몰 내에서 '대원콘텐츠라이브 공연장' 찾기가 쉽지 않으니 적어도 40분 전에는 도착하도록 계획을 짜는 게 좋다는 거예요. 저는 아이파크몰에 자주 가는데도 조금 헷갈리더라고요.

해주차장 5.5층에 주차한 후 이 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와야 해요. 그리고 왼쪽으로 좌회전!


자, 헤매지 않고 바로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알려드릴게요. '해주차장 5.5층'(내비게이션에 아이파크몰 해주차장을 입력하세요!)에 주차한 후 테마파크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왼쪽으로 쭉 직진, 왼쪽 정글 같은 분위기의 돌다리 계단으로 올라가면 돼요!

이 돌계단으로 올라가서 쭉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연장 티켓팅 부스가 보일 거예요.


많은 부모가 초행길에 헤매느라 늦게 들어와서 공연 시작 시간이 늦어지고 자리 때문에 초반부에 조금 소란스러웠답니다. 그러니 미리 가서 공연 전에 앉아 있길 추천해요!


또 지정좌석제가 아니라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하기 때문에 무대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기 위해서라도 일찍 가는 게 좋아요. 무대를 바라보고 중앙에서 살짝 왼쪽으로 기둥이 있는데 이 기둥 근처 뒷자리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기둥에 시야가 가리더라고요.


추천 연령은 4~9세예요. 다들 아시듯 딱 이 나이대 아이들이 '똥'에 관심이 많잖아요. 그보다 어리면 이해가 쉽지 않을 것 같고요.(그래도 똥에 관심 많은 아이는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ㅎㅎ) 9살보다 많으면 좀 시시할 것 같네요.


◇OLIVENOTE'S TALK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에요. 10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어린이 동화니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죠. 독일의 유명 작가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이야기에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작가 볼프 에를부흐의 그림이 더해지면서 더 생생하고 풍부한 작품으로 탄생했어요. 아마 6살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 번쯤은 읽어봤을 거예요.


책은 상상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유익하고요. 연극은 책으로 표현되지 않는 부분을 음악과 무대 장비 등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스토리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책을 봤어도 연극을 보면 더 재미를 느낄 것 같고요. 책을 보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고 연극을 보는 걸 추천해요. 내가 책을 보면서 상상했던 게 연극으로 구현되는 걸 보면 신기하잖아요! 아이들도 비슷하게 느끼지 않을까요?)

공연장 옆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실내 놀이터 '챔피언'이 있어요. 공연 관람 후 두 시간 정도 뛰놀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무엇보다 유쾌한 내용이라는 게 너무 마음에 들어요. 지난번 리뷰한 '알사탕'과는 결이 완전 달라요. (☞관련기사 아이는 꺄르르! 엄빠는 흑흑!..강추 뮤지컬 '알사탕' 관람후기) 처음부터 끝까지 배꼽 잡고 웃는 아이들을 보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분명 들 겁니다. 또 배우들이 혼자 대사를 내뱉는 일방적인 연극이 아닌 아이들과 대화하는 형식의 양방향의 연극이라 더 즐거웠어요.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라고 하니 스케줄을 잘 체크해 뒀다가 꼭 아이 손을 잡고 같이 관람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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