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엄빠 필독! 신생아 목욕 가이드
아이를 처음 출산했거나 출산 예정인 초보 엄마 아빠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가 바로 '신생아 목욕'이에요. 아기가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집이 매우 작고 살짝 만져도 부서질 듯 약해 보이기 때문이죠.
신생아는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어 목욕시킬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많은데요. 지금부터 안전하고 깨끗하게 신생아 목욕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신생아 목욕시간은 하루 5분이면 충분해요. 목욕시간이 길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5~10분 만에 목욕을 끝내고 옷까지 입혀주세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매일 목욕을 시켜도 괜찮지만 겨울에는 2~3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해요. 아기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예방접종을 한 날은 목욕을 시키면 안 돼요.
목욕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시키는 게 좋은데요. 수유 직후 목욕을 하면 소화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수유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뒤 시켜주세요. 밤낮이 바뀌었거나 잠을 설치는 아이라면 저녁시간에 목욕시키는 것을 추천해요. 숙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목욕 시작 전 새로 입힐 옷과 기저귀를 미리 준비해주세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신생아 목욕 방법을 알아볼까요?
△준비물=욕조(또는 대야) 2개, 아기 비누(베이비워시), 손수건, 큰 타월(또는 천 기저귀), 배냇저고리, 기저귀, 로션
목욕 시작 전 욕실에 따뜻한 물을 틀거나 방 안의 온도를 높여 따뜻하게 해주세요. 욕조는 2개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1개는 씻는 용도이고 다른 1개는 헹구는 용도예요. 목욕물의 온도는 38~40℃ 정도로 맞추는 게 좋고 욕조 중간 높이 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탕온계가 없더라도 걱정할 것 없어요. 목욕물에 어른의 팔꿈치를 담갔을 때 '따뜻하다'라고 느낄 정도면 됩니다.
아기를 씻기고 난 뒤 바로 로션을 바르고 옷을 입힐 수 있도록 속싸개를 제일 밑에 깔고 그 위에 배냇저고리(내의)와 기저귀를 펼쳐 준비해주세요.
모든 준비가 끝나면 아기를 엄마의 왼쪽 또는 오른쪽 겨드랑이에 끼듯이 안고 손으로 목을 감싸 받칩니다. 생후 100일 전에는 목을 가누지 못하니 목을 잘 받쳐주세요! 아기가 입고 있던 옷을 갑자기 벗기면 놀랄 수 있으니 벗기지 않은 상태로 목욕시키는 것이 좋아요. 아기가 입고 있는 옷의 단추 또는 줄만 풀러 물속에서도 쉽게 벗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손수건을 물에 적셔 얼굴을 먼저 닦아줍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으로 아이의 양쪽 귓구멍을 막고 씻겨주세요.
다음으로 머리를 감기는데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의 두피에는 흰색 또는 노란 딱지가 있는데 일부로 떼려 하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억지로 떼지 말고 마사지하듯 살살 문질러야 해요. 깨끗하게 헹군 후 얼굴과 머리의 물기를 닦아 주세요.
이번엔 아이의 몸을 씻어줄 차례입니다. 아기가 놀랄 수 있으니 한 팔로 아이의 손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한 상태에서 천천히 발부터 물에 담가 주세요.
엄마 팔로 아이의 등을 받친 뒤 아기가 물에 적응이 되면 천천히 배냇저고리를 벗겨줍니다. 물에 젖은 옷은 아이의 배 위에 살포시 덮어주세요. 이렇게 해주면 아기가 목욕할 때 좀 더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요.
목과 겨드랑이같이 살이 접히는 부분을 베이비워시 제품을 이용해 꼼꼼히 닦아주세요. 목부터 가슴, 배, 양쪽 팔과 다리 순으로 씻긴 후 아이를 뒤로 돌려 씻길 건데요. 이때는 한 손으로 아이의 겨드랑이에 엄마의 팔을 껴 가슴을 감싸 안고 반대쪽 손으로 씻겨 주세요. 다 씻겼다면 그 상태로 다른 욕조에 옮겨 깨끗하게 헹궈주면 돼요.
참고로 아이의 몸을 씻길 때 탯줄이 아직 떨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최대한 탯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히 씻겨 주세요. 목욕을 시킨 다음엔 배꼽의 물기가 완전히 마를 수 있게 배꼽 위까지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 게 좋아요.
목욕이 끝나면 물에서 꺼내는 동시에 큰 타월이나 천 기저귀로 아이를 감싸 주세요. 목욕 전 준비해 둔 기저귀 위에 눕힌 후 물기를 닦아 주시고요. 아기 전용 로션이나 크림, 오일 등을 발라주면 끝입니다. 처음엔 어려워 보여도 하다 보면 전~혀 어렵지 않으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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