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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Feb 12. 2020

육아 효자템 '공갈젖꼭지'와 잘 이별하는 법

일명 쪽쪽이로 불리는 공갈젖꼭지(노리개젖꼭지)는 우는 아이를 달랠 때는 물론 아이를 재울 때 주로 사용하는 육아템이에요. 육아로 지친 부모들에게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아이들은 빠는 행위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데요. 손가락을 빠는 것보단 공갈젖꼭지를 빠는 게 감염 위험도 적고 떼기도 더 쉽다고 해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공갈젖꼭지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영아급사증후군의 발생률이 약 61% 정도 줄어든다고 해요. 


하지만 습관이 되기 전에 공갈젖꼭지를 끊어야 하는데요. 그럼 언제 어떻게 떼는 게 가장 좋을까요?

공갈젖꼭지에 구멍을 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1. 생후 6개월 빠는 욕구 줄어..만2세에는 떼기 추천


생후 6~7개월이면 대개 빠는 욕구가 줄어들어요. 이때부터 공갈젖꼭지 사용 빈도를 줄여주세요. 아이가 졸려 하는 순간에만 잠시 물리고 잠들면 빼내 주세요. 


낮이고 밤이고 공갈젖꼭지를 입에 물고 있으면 습관이 돼요. 그러면 언어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건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아요. 실제로 공갈젖꼭지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그러지 않는 아이들보다 중이염과 상기도 감염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어요.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까지 공갈젖꼭지를 빨면 부정교합이 생길 가능성도 매우 크고요. 


때문에 적어도 유치가 만들어지는 만 2세(24개월)부터는 공갈젖꼭지를 떼는 게 바람직합니다. 만약 만 6세 이후에도 공갈젖꼭지를 빠는 습관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소아 전문 치과 검진을 받아 보세요. 


2. 아이에게 공갈젖꼭지와 헤어질 시간을 주세요


아이가 이미 공갈젖꼭지에 애착이 생겼는데 갑자기 뺏는다면 매우 스트레스를 받을 거예요. 공갈젖꼭지 대신 손가락이나 다른 물건에 집착할 수 있죠.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떼는 것이 중요해요. 

수개월을 사용해온 만큼 아이가 공갈젖꼭지를 뗄 때도 며칠의 시간과 여유를 두세요. 하루 종일 공갈젖꼭지를 입에 물고 있었던 아이라면 빈도수를 서서히 줄이고 밤에 잘 때만 공갈젖꼭지를 주는 것이 좋아요. 

3. "공갈젖꼭지야, 안녕~" 놀이로 떼보세요 


돌이 지나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한 아이라면 아이가 스스로 공갈젖꼭지를 버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 역시 15개월 아이가 공갈젖꼭지에 푹~빠져 어떻게 떼야 할지 참 고민했었는데요. 


오랜 사용으로 망가진 공갈젖꼭지를 아이와 함께 휴지통에 버리고 '안녕, 잘 가'라는 인사를 했어요. 공갈젖꼭지가 맡은 소임을 다하고 장렬하게 전사했다는 걸 아이 앞에서 확인시켰죠. 다른 공갈젖꼭지에는 일부러 작은 구멍을 냈어요. 평소와 빠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가 금세 싫증을 느끼더라고요. 두 번째 공갈젖꼭지는 아이 스스로 휴지통에 버리도록 유도하니 공갈젖꼭지를 찾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어요. 


아이가 공갈젖꼭지를 찾을 때마다 우리 집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4. 다른 곳에 관심 유도..부모 역할 매우 중요


아이들은 대부분 심심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졸릴 때 공갈젖꼭지를 찾아요. 아이가 공갈젖꼭지를 찾을 때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동요를 불러주는 것과 같이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해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해 주세요. 함께 산책을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또 아이가 공갈젖꼭지에 더 이상 의지할 필요가 없도록 엄마와 아빠가 스킨십을 많이 해주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주세요.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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