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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Feb 18. 2020

아카데미가 인정한 봉준호의 '창의성'..내 아이 교육법

출처=영화 '기생충' 스틸컷

외국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도 봉준호 감독처럼 창의적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봉준호 감독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았다고 하죠.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를 창의적인 사람으로 키우는 법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아이와 함께 미술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아이의 모든 것 존중하기


아이마다 가진 능력은 각기 다 다릅니다. 아이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선 먼저 내 아이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부터 찾아야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남들보다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다소 엉뚱한 능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이를 강점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겁니다. 


유아기는 호기심이 많아지고 일상생활의 소소한 경험들이 모두 관심사가 되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관심 갖는 모든 것을 존중해주세요.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처럼 창의성이라는 것을 거창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아이)답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어른들의 입장에서 판단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 그를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면 아이가 계속 발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아이와 열린 대화 하기


권위적인 부모가 아닌 친구 같은 부모가 돼 주세요. 아이들의 경험과 의견을 흘려듣지 않고 집중해서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가족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평소에 부모가 자녀와 대화할 때 하는 말투나 행동적인 특성을 아이들이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은연중에 내뱉는 '이 정도 기준은 돼야지' '그건 쓸모없는 행동이야' 등과 같은 부정적인 말투나 뉘앙스는 아이들의 창의성에 족쇄를 채우는 거나 다름없으니 주의해 주세요.

◇다양한 경험으로 호기심 키워주기


창의성은 통찰력이 뛰어날 때 더 많이 발휘되고, 이런 통찰력은 다양한 경험에 의해 발달합니다. 다양한 경험이라는 건 다양한 교과 과목을 학습하는 것과는 또 다른데요. 


육아정책연구소의 '창의성과 양육환경 관련 분석을 통한 정책적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사교육을 많이 받은 아이일수록 창의성 점수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선행학습을 하거나 암기와 해답 중심의 교육을 우선시하면 그만큼 창의성을 자극하는 교육 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주기적으로 아이가 학업에서 벗어나 문학 예술 문화 체육 활동을 통해 다양한 주제와 장소를 탐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새로운 사물이나 친구 등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면서 생각의 저변을 넓히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보고 듣고 읽고 경험하는 과정이 바로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란 점을 잊지 마시고요.


◇부모부터 창의적인 사람되기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이라는 건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겁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고 자라죠.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 성향이 높은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창의적 성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창의적인 아이가 되길 바란다면 엄마 아빠부터 창의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  


참 어려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이번 주말엔 아이들이 하고 싶었던 활동을 엄마 아빠도 함께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육아정책연구소의 '창의성과 양육환경 관련 분석을 통한 정책적 시사점' 연구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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