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아이들이 집 밖에서 노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럴 땐 아이와 함께 집에서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집 안에서 놀다 보니 층간 소음 문제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데요. 이런 층간 소음 문제를 다룬 책을 비롯해 아이가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책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와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사서들의 추천을 받아 소개합니다.
◇숲속 사진관에 온 편지
-지은이 : 이시원
-출판사 : 고래뱃속
숲속 사진관에 '가족사진을 갖고 싶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부엉이 사진사와 곰 조수는 편지를 보낸 주인공을 찾기 위해 열기구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데요. 부엉이 사진사와 곰 조수는 어떤 일을 겪을까요? 외롭고 힘들 땐 서로 위로가 되고 기쁠 땐 함께 웃는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걱정 세탁소 : 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
-지은이 : 홍민정
-출판사 : 좋은책신사고 좋은책어린이
재은이는 '걱정 세탁소'라는 신기한 가게를 발견합니다. 1시간, 12시간, 30일 동안 걱정을 말끔히 사라지게 해 준다는 걱정 세탁소의 안내에 따라 골치 아픈 걱정들을 세탁하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재은이는 계속해서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쿵쾅! 쿵쾅!
-지은이 : 이묘신
-출판사 : 아이앤북
'쿵쾅!' 두 형제가 슈퍼맨 놀이를 하며 신나게 뛰어놉니다. '딩동!' 초인종 소리가 들립니다. 아래층 할아버지가 올라와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얘들아, 여기 코끼리가 사니?"라고 물어봅니다.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게 그린 책으로, 이웃 간에 대립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며 해결해가는 모습이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자꾸 그림자가 따라와요
-지은이 : 지시우
-출판사 : 주니어RHK
어느 날, 땅속에 사는 회색 쥐는 갈색 쥐에게 밖으로 놀러 나가자고 제안합니다. 갈색 쥐는 밖엔 무서운 뭔가가 산다며 망설이지만 회색 쥐의 설득으로 두 쥐는 난생처음 바깥으로 나가죠. 갈색 쥐는 발아래 검은 덩어리를 보고 깜짝 놀라요. 처음 본 검은 덩어리 위로 도토리를 던져 보고 발도 굴려보고 도망쳐도 보지만 없어지지 않습니다. 과연 검은 덩어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나도 유치원 간다
-지은이 : 카트린 르블랑, 다니 오베르
-출판사 : 주니어RHK
유치원에 입학한 마틴은 설렘과 호기심보다 두려움이 더 큽니다. 유치원은 물론 선생님도 싫고 엄마와 집에만 있고 싶다는 마틴, 상냥한 엄마는 마틴을 혼내기보다 대화를 통해서 유치원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심어줍니다. 엄마 아빠 여동생 안나까지 온 가족이 함께 마틴을 응원하는 모습과 마틴이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슈퍼 토끼
-지은이 : 유설화
-출판사 : 책읽는곰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진 토끼 '재빨라'는 다른 동물들의 웃음거리가 됩니다. 재빨라는 경주에서 진 이유를 백 가지도 더 대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지요. 온 세상이 입을 모아 "바보! 멍청이! 쓸모없는 패배자!"라고 소리치는 것 같아 더 견디기 힘들어요. 괴로운 재빨라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달리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과연 그 결심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요?
◇마음 약한 고슴도치
-지은이 : 울리카 케스테레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고슴도치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블랙베리가 달랑달랑 매달린 채 자라고 있었어요. 고슴도치는 블랙베리가 잘 익었는지 보기 위해 날마다 먼 길을 걸어 확인합니다. 드디어 맛있게 익은 블랙베리를 고슴도치가 한 입 맛보려는 순간, 갑자기 까마귀가 날아와 다른 친구들에게 블랙베리를 자랑해야 한다며 참견을 합니다. 고슴도치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강은혜 기자 navisky@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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