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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있는 데서 켜면 안 된다?..'제습기 올바른 사용

by 올리브노트

무더운 여름 날씨에 장마가 길어지면서 습도가 80~90%를 웃돌고 있습니다. 높은 습도에 빨래가 마르지 않고 불쾌지수도 높아지기 쉽죠. 이럴 때일수록 꿉꿉하고 눅눅한 실내 습기를 잡기 위해 제습기를 사용하는 일이 잦아지는데요. 올리브노트와 함께 제습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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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조대 바로 아래 두지 마세요


제습기를 이용해 빨래를 말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빨래 건조대와 제습기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빨래 건조대 바로 아래 제습기를 두거나 제습기 위에 빨래를 걸쳐두고 말리면 빨래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제습기의 공기 배출구에 들어가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빨래 건조 시에는 먼저 창문과 방문을 모두 닫고, 빨래 건조대를 제습기에서 적당히 떨어트려 설치한 후 2~3시간 정도 사용합니다.


2. 구석진 곳보다 중앙에 두세요


여름철 실내 적정 습도는 40~60%입니다.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습기를 거실이나 방 한가운데 놓고 사용하는 게 좋은데요. 그 이유는 에어컨과 달리 제습기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흡입구가 뒷면에 있기 때문이에요. 제습기를 구석진 곳이나 벽에 붙여서 사용할 경우에는 흡입구가 벽에 막혀 제습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소음과 진동이 심해지는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어요.


제습기는 공기청정기와 마찬가지로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하면 실내 습기를 더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데요.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벽에서 10~20cm가량 거리를 두고 사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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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람 없는 곳에서 사용하는 게 좋아요


제습기는 컴프레서 열교환 방식을 활용해 습기를 없애는데요. 컴프레서형 열교환 방식이란 공기 중의 수증기를 물로 응축해 습기를 조절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제습기 작동 후 꽉 찬 물통을 비워본 분들이라면 이미 잘 아시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공기 중의 수증기를 물로 응축시키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게 돼 실내가 더워졌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또 급격한 습도 변화는 사람의 호흡기와 눈에도 좋지 않은데요. 제습기를 오래 작동해 실내가 너무 건조해지면 안구건조증, 기관지 질환, 피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유아 및 노약자가 있을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겠죠.


4. 문 열고 사용하면 효율 떨어져요


제습기를 사용할 때 창문을 열어 두면 밖에 있는 습기까지 빨아들여 제습기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창문과 방문을 닫고 밀폐된 곳에서 사용하는 게 좋은데요. 가급적 사람이 없는 시간에 제습기를 틀어두면 좋습니다. 만약 집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 제습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방 한 칸씩 돌아가면서 창문과 문을 닫고 돌리거나 최대한 생활 공간과 멀리 떨어뜨려서 사용해주세요.


5. 제습기 사용 후엔 꼭 환기해요


제습기를 다 사용한 후에는 꼭 환기해 주세요. 제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실내가 더워질 뿐만 아니라 장시간 밀폐된 곳에서는 실내공기의 오염도가 높아져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워요.


제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에 들어 있는 물을 꼭 비워야 하는데요. 장시간 물이 들어 있는 상태로 두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요. 이런 상태로 다시 기계를 작동하면 공기 중으로 배출돼 인체에 해롭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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