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키즈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Aug 25. 2020

엄마 아빠에게 휴식 시간 줄 '미술 놀이 키트 3종'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2학기에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의 매일 등교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집에서 아이들과 씨름해야 할 엄마(혹은 아빠)들에게 잠시나마 휴식 시간을 선사할 미술놀이 3종을 구매해 직접 해봤습니다. 

◇DIY 원목 컵받침 색칠하기


·난이도: ★☆☆☆☆


·흥미도: ★★★★★


·엄빠 휴식시간: 약 1시간


·가격: 1세트(4개) 5600원


·활용도: ★★★★★


첫번째로 DIY 원목 컵받침 색칠 키트입니다. 원목 컵받침에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포스터 물감이나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미술놀이에요. 쉬운 문양은 4살 아이도 칠할 수 있지만 아주 어려운 문양은 어른인 저도 쉽지 않을 정도더라고요. (밑그림 밖으로 튀어 나와도 상관없다면 나이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술 놀이입니다) 가격은 컵받침 4개가 한 세트에 들었고요. 한 세트에 56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얌전한 편인 8살 딸아이는 혼자 2시간 동안 앉아서 4개를 다 색칠하는데 2시간이 걸리더군요. 덕분에 저는 밀린 집안일을 하고 짧은 단잠도 잤습니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평균 한 시간 정도는 엄마에게 자유시간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다 만든 후 할머니 할아버지께 선물로 드리고 저희 집에서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이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유독 아끼더라고요. 다만 이 미술 키트는 물감과 붓이 포함돼 있지는 않아서 따로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 명화그리기를 한 후 남은 유화물감과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아크릴 물감이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는데요. 만약 집에 이 준비물들이 없다면 따로 구매 후 사용해 주세요. (☞관련기사 [슬기로운 집콕놀이]엄빠에게 자유를! '명화 따라 그리기'


추가로 원목 컵받침 옆면이 깔끔하게 정리되진 않았더라고요. 아이에게 가시가 손에 박히지 않게 주의시키는 거 잊지 말아 주세요! 

◇멍냥이 컬러링 키트 


·난이도: ★★★☆☆


·흥미도: ★★★★★


·엄빠 휴식시간: 약 30분


·가격: 1세트(4개) 5600원


·활용도: ★★★☆☆


멍냥이 컬러링 키트는 하얀 고양이(강아지) 모형에 색칠을 하는 건데요. △고양이(강아지) 모형 △붓3종과 △물감9종 △목걸이 △이름표 △연습엽서 등이 모두 들어 있어서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가격은 하나에 5600원이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색칠하는 거라서 흥미도는 매우 매우 높습니다.


얼마만큼의 완성도를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붓으로 색칠만 하면 되는 거라서 그리 어렵지는 않은데요. 3번 덧칠해야 해서 중간중간 물감이 마르는 시간에 집중력이 확 떨어질 수 있습니다. (ㅎㅎ) 제 아이의 경우 한 시간 정도 집중해서 칠했는데, 두번째 까지는 가만히 앉아서 덧칠하더니 나머지 한 번은 일주일 뒤에 하더라고요. 색칠을 잘 하는 어린이들은 매우 금방 끝낼 수 있어서 평균적으로 엄마 아빠에게 주어지는 휴식시간은 30분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 키트는 판매금의 일부를 비영리 유기견 유기묘 보호소에 기부한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기부'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었어요. 아이도 유기묘와 유기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더 좋아했습니다.

◇색칠하는 종이집 만들기 


·난이도: ★★★★★


·흥미도: ★★★★★


·엄빠 휴식시간: 약 5분


·가격: 2만2900원


·활용도: ★★★★★→☆☆☆☆☆


색칠하는 종이집 만들기는 개인적으로 돈 쓰고 고생도 한 제품이었습니다. 집을 만드는 건 아이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고요. 4학년 이상이면 가능할 듯도 한데 그 나이대의 아이들은 이 집에 별로 흥미를 보일 것 같지 않네요. 


크기도 하고 종이를 접어서 고정용 록스랩(똑딱이 단추)로 붙여야 하는데요. 이게 쉽지 않습니다. 에어컨은 꼭 켜고 작업을 해야 중간에 짜증이 나지 않아요. (ㅎㅎ) 엄마나 아빠가 집 모형 만들기까지는 해줘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최상이고요. 엄마와 아빠 중 힘이 더 좋은 사람이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원래 모형을 다 만들고 나면 아이 마음대로 색칠해서 집을 꾸밀 수 있도록 흰색 골판지로 제작됐습니다. 이때부터 엄마 아빠가 조금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제 경우는 아이가 흰 집이 더 좋다고 해서 저만 열심히 만들고 끝났습니다. 


자기만의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흥미도는 매우 높고요. 다 만들고 나면 종이집 안에서 김밥도 먹고 소꿉놀이도 해서 활용도도 높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처치 곤란이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확 줄어듭니다. 물론 집에 물건이 많지 않으신 분들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아이 있는 집에 짐이 적기 쉽지 않죠! (^^;;;)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