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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09. 2020

아이도 꼭 알아야 할 안전한 '손 소독제 사용법'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손 소독제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각 가정에 구비하는 건 물론 카페 식당 마트 은행 병원 등 어딜 가도 손 소독제를 쉽게 볼 수 있고요. 휴대용 손 소독제를 지니고 다니면서 수시로 사용하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손 소독제를 자주 사용한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계시나요? 올리브노트와 함께 손 소독제 사용 시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상식을 살펴보세요.


◇손 소독제, 화상·화재 위험이 있다?


손 소독제를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 화기나 불을 사용했다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 소독제의 주성분인 '에탄올'의 인화점이 낮아 불이 쉽게 붙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손 소독제를 쓸 때는 1) 적당량을 덜어 2) 15초 이상 문지르고 3) 10초 이상 충분히 말려 주세요.


◇아이 눈에 손 소독제가 튀었다면?


최근 5살 아이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려다 소독제가 눈에 튀어 각막 화상을 입은 사례가 있었는데요. 알코올 같은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되면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손 소독제처럼 고농도 알코올은 각막을 순식간에 마르게 하고 상처를 입힐 수 있는데요. 이럴 땐 생리식염수나 수돗물로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켜 씻어내는 응급처치를 한 뒤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눈을 비비면 화상의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눈을 비비지 않게 도와주세요!


평소 아이들이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난 뒤 바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알려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가능하면 소독제보다 비누와 물로 손 씻기를 하는 게 좋겠죠.


◇알코올 농도는 높을수록 좋다?


손 소독제를 피부에 바르면 알코올이 기화(액체 상태의 물질이 기체 상태로 바뀌는 것) 하면서 수분을 가져가기 때문에 피부가 금세 건조해지고요. 햇빛과 자외선에 대한 피부 민감도를 증가시켜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크게 손상될 수 있어요.


특히 시중에 판매하는 대부분의 손 소독제는 알코올 함량이 60% 이상으로 상당히 높아 피부가 더 빨리 건조해지고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염이나 피부건조증 등이 있다면 '글리세린' 등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고요. 또 소독제를 바른 뒤 핸드크림 혹은 보습제를 발라 주면 좋습니다.  


◇자주 사용할수록 좋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수록 습관적으로 손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손 소독제는 공생균과 유해균을 가리지 않고 모든 균을 제거합니다. 손에 있는 균이 모조리 죽으면 공생균이 있던 자리에 유해균이나 진균이 들어와 피부 장벽을 더 약화시킬 수 있어요.


또 항균성 물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항생제 내성균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니 손 소독제는 손을 씻기 곤란할 때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임산부·수유부에게 영향 있다?


고농도의 알코올인 손 소독제를 자주 바르다 보면 피부를 통해 알코올이 흡수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피부에 바른 알코올 성분은 빠르게 말라 공기 중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임산부나 수유부가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기화된 알코올이 폐나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가능한 냄새를 맡지 않는 게 좋아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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