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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07. 2021

코로나 잇템 가정용 사진 인화기 '캐논 셀피' 내돈내산

코로나19 확산세에 보이지 않은 쇠사슬에 묶인 요즘입니다. 여행은 고사하고 산책도,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 수도 없죠.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숨죽인 채 집콕모드로 매일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휴대폰 속 옛날 여행 사진을 보는 정도인데요. 이렇듯 추억을 먹고 사는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가정용 사진 인화기(포토 프린터)'를 구매해 직접 사용해 봤습니다. 

캐논에서 나온 가정용 사진 인화기 '셀피 CP1300'

그런데 가정용 사진 인화기가 왜 코로나 시대 필수품이냐고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휴대폰 사진첩에 쌓아둔 사진들을 뽑아 정리하면서 지루함도 달래고 추억을 곱씹으며 잠깐의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거든요. 


제가 구매한 제품은 캐논에서 나온 '셀피 CP1300' 모델이고요. 1월4일 인터넷 판매가 기준 16만5000원이 가장 저렴하네요. 용지는 제외한 오직 기기 값이고요. 엽서크기의 전용 용지 108매 짜리는 3만8500원입니다. 최소 20만원 정도의 비용은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해 연말 시즌 세일 할 때 용지까지 포함해 15만원에 샀어요.  


크기는 태블릿 3분의2 정도고, 두께는 두꺼운 전공서적 정도예요. 무겁지도 않습니다. 그리 크지 않아서 짐이 될 확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나중에 짐이 될 만한 걸 사는 걸 극히 싫어하는데요. 그래서 컴퓨터 프린터가 매우 필요하지만 아직도 구매를 미루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사이즈가 책상 서랍 안에 보관할 수 있는 정도라서 제 기준에선 합격입니다. 


사진 뽑는 방법도 아주 간단했어요. 사진 인쇄기 전원을 켜고 와이파이(WIFI) 잡고, 암호 설정만 하면 기본적인 세팅은 완료! 설명서에 자세하게 나와 있고 간단해서 누구나 할 수 있을 거예요. 저같은 기계치도 했으니까요. (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을 뽑아봐야 할 텐데요. 요즘은 주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잖아요. 특히 저처럼 아이 사진을 주로 찍는다면 더욱 그럴겁니다. 휴대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Canon PRINT Injet 혹은 SELPHY'를 다운로드해요. 설치가 끝나면 앱을 실행한 뒤 사진 인쇄기에 아까 설정한 암호를 입력합니다. 이제 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사진을 선택해 출력하면 끝! 

주방 한쪽 벽을 직접 뽑은 사진으로 꾸며봤어요. 집콕 스트레스가 살짝 풀립니다.

출력한 사진의 퀄리티도 매우 괜찮습니다. 사실 이부분에 대해 큰 기대는 안했는데 요즘 휴대폰 사진의 화소가 좋아져서 그런건지 사진 안화기 기술이 좋아져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앨범에 넣어 소장해도 될 정도로 충분하더라고요! 5년 전 화질이 떨어진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도 뽑아봤는데 지금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보다 선명함이 좀 떨어지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활용도도 높아요. 개인 소장용 사진으로는 물론 선물용으로도 괜찮더라고요. 요즘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인쇄 사진 뽑는 경우 잘 없잖아요. 또 사진 뒤에 편지를 쓰면 편지지로도 쓸 수 있고요. 집안 적당한 곳에 사진을 붙여 놓으면 인테리어 효과도 뿜뿜! 


◇OLIVENTE'S TALK


부피가 크지 않고 조작도 편하고 사진의 질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죠? 코로나 시대를 맞아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걸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는 터라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20만원 정도라고 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사진 인화지는 소모품이라서 계속 사야 하지만 말이에요. 


직접 사진관에 가려면 이것저것 챙겨 나가야 하고, 인터넷 사진 인화 업체에 맡기면 시간도 걸리고 휴대폰 속 사진을 PC로 옮긴 후 보내야 해서 나름 일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 제품은 집에서 간단하게 사진을 뽑을 수 있으니 정말 간편하더라고요. 


하루하루의 추억을 바로 남길 수 있는 건 물론, 아이가 만든 귀여운 작품을 간직하고는 싶고 짐은 늘어나니 고민이었는데 사진으로 찍어서 남기니 좋더라구요. 아이 친구가 놀러 왔을 때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바로 인화해 준 것도 상당한 인기였답니다! 


굳이 단점이라고 하면, 아이가 계속 사진을 뽑고 싶어 해서 용지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과 이런 사진들을 다 넣어둘 사진첩도 구매하다 보면 유지 비용이 조금(?)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은 팩트이니 꽤 괜찮은 구매템인듯해요!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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