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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r 05. 2018

임신하면 몇 kg까지 살쪄도 될까?

임신 30주입니다.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질수록 몸이 무거워져 움직이기 어렵네요. 임신 전 55kg이었던 체중은 현재 70kg이 됐습니다. 키는 원래 160cm인데 배가 부르고 살이 찌면서 더 줄어든 느낌이네요. 원래 임신을 하면 보통 이 정도 체중이 늘어나는 것인지, 혹시 건강에 위험한 정도는 아닌지 궁금합니다. 

A 임신을 하면 엄마의 몸에 태아 조직, 태반, 양수 등이 만들어집니다. 태아의 성장과 임신 유지, 출산 등을 돕기 위해 신체가 변화하며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니 전혀 이상한 게 아니죠. 오히려 적절한 체중 증가는 임신부와 아기의 건강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임신부의 바람직한 체중 증가치는 약 11~16kg입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체격 조건, 영양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에 18kg 정도까지 체중이 늘어나는 것도 정상적인 상태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20kg이 넘어가면 위험한 수준이라 여기죠. (쌍둥이 임신인 경우 16∼20kg의 체중 증가가 이상적 체중 증가치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임신부의 적정 체중 증가치보다 많이 증가하는 경우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으며 거대아 출산, 선천성 기형, 유산, 사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임신부들은 출산 때까지 6~8kg가량 체중이 늘어나는데 그치기도 합니다. 이처럼 임신부의 적정 체중 증가치에 못 미치는 경우 자궁내막염, 자연파수, 태반형성 저해, 빈혈, 저체중아, 선천성 기형, 조산, 사산, 유산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임신 중에는 몇 kg까지 살이 쪄도 되는 걸까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대체로 임신 5개월 정도까지는 4kg, 7개월까지 8.5kg, 만삭이 됐을 때 12.5kg 정도 증가하는 게 보통입니다. 8주에서 20주까지는 일주일에 350g, 20주에서 분만까지 일주일에 435g정도 증가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정확하게 자신에 맞는 임신 중 이상적인 체중 증가치는 임신 전 체중과 키를 근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BMI(자신의 체중(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 지수별로 임신 중 적정 체중 증가가 달라지죠.


질문자의 사례를 들어 임신 전 체중 55kg, 키 160인 산모의 경우 BMI 지수는 55÷(1.6x1.6)=21.484가 됩니다. 정상 체중에 해당하기 때문에 출산 전까지 11.5~16kg의 몸무게 증가를 목표로 관리하면 되죠. 사례자의 경우 앞으로 임신 기간 체중 증가량을 고려할 때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할 것 같네요.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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