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인 '촉감놀이'. 후처리를 해야 하는 부모 입장에선 귀찮긴 하지만 놀이 후 '반찬'이 생겨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다면 한 번 해볼 만하다. 특히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아빠에게 추천한다.
오늘의 촉감놀이는 '돈가스' 만들기! 부드러운 밀가루, 끈적한 계란, 거칠거칠 빵가루 등 서로 다른 세 가지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남편에게 아이와 함께 놀면서 만들라고 맡겨놨더니 밀가루를 비닐에 담아놓은 센스...;;;)
준비할 재료는 돼지고기 등심(목살도 괜찮음) 8장, 밀가루, 계란 2개, 빵가루, 쟁반, 바닥에 깔 비닐이나 신문지, 랩 등이다. 만들기는 아주 쉽다. 밀가루, 계란, 빵가루를 각기 다른 용기에 넣고 순서대로 묻혀주기만 하면 된다. (아이가 가루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어서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도 아이가 즐겁다면..;;;;)
돼지고기 등심에 부드러운 밀가루 옷을 입힌다. 간혹 손에 뭐 묻는 걸 너무나 싫어하는 아이도 있는데 이 놀이를 통해 묻는 것에 대한 예민함을 없앨 수도 있다.
밀가루를 골고루 묻힌 돼지고기 등심에 계란 옷을 입힌다.
마지막으로 빵가루를 묻혀주면 끝~! 참고로 냉동실에 얼려뒀던 식빵이 있다면 돈가스를 만들면서 해치울 수 있다. 언 식빵을 살짝 녹여 손으로 비비면서 가루를 내주면 빵가루가 만들어진다. 시중에서 파는 빵가루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더 맛있는 돈가스를 만들 수 있다.
준비한 돼지고기 등심에 빵가루까지 모두 입혔다면 그날 먹을 분량을 빼놓고 랩을 이용해 포장한다.
포장이 끝난 돈가스는 냉동실로 직행! 얼려두면 언제고 꺼내 먹을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요리는 더 맛있게 먹는 아이들. 이번 주말은 아이와 함께 돈가스를 만들어 먹어보자.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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