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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Apr 24. 2018

봄철 '수족구병' 주의보..올바른 예방법은?

#올 3월부터 15개월 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워킹맘 한지연(28세) 씨는 당분간 아이를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기로 했다. 어제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 중 한 명이 수족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수족구병은 아이는 물론 간호하는 부모까지 혹사시키는 질병으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얘길 들었던 터라 최대한 조심하고 싶은 마음이다.

수두와 이하선염에 이어 수족구병까지 감염률이 높은 질병들이 잇따라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영유아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수는 올 2월 0.2명에서 3월 초 0.4명, 이달 0.6명 등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족구(手足口)병은 손이나 발, 혀와 잇몸, 뺌 안쪽 점막 등 입을 중심으로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질병이다. 특히 입안의 수포성 발진으로 음식물이나 물이 들어가면 통증을 느껴 아이들이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입안 수포가 가라앉기 전까지 물을 마시려 하지 않아 링거로 영양제를 맞는 아이도 있다. 몸은 아픈데 먹질 못하니 배가 고프고 그로 인해 잠도 못자 병이 쉽게 낫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의 짜증도 극심해진다. 이 때문에 부모들이 꼽는 '최악의 감염병'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족구병은 보통 한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유행하는데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 유행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영아는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데다 감기처럼 한 번 병치레를 한 후 또 감염될 수 있어 올바른 손 씻기 등으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수족구병은 코와 목의 분비물, 침, 그리고 물집의 진물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통해 사람 간의 전파가 가능해 환자와 접촉한 후엔 특히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이용해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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