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컵은 오래 사용하다 보면 내부가 누렇게 변색된다. 주방 세제로 아무리 빡빡 문질러도 여간해선 닦이질 않는다. 멀쩡한 컵을 버릴 수도 없으니 식구들끼리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면 변색된 컵을 새 컵처럼 되살릴 수 있다.
컵 안에 티스푼 하나 정도의 베이킹소다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10분 정도 지나 물이 조금 식었을 때 수세미로 닦으면 갈색 물이 나온다.
오염된 물을 버리고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하얀 컵으로 되살아난다. 가능하면 뜨거운 물을 컵에 가득 붓는 게 좋다. 물에 잠겼던 부분이 확실히 더 하얗게 되고 이물질도 쉽게 닦인다.
눌어붙거나 탄 냄비도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면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냄비에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를 한두 스푼 정도 풀어 끓인 다음 냄비가 식었을 때 닦아 주면 된다.
참고로 간혹 더 강력한 세척 효과를 위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는 각각 '알칼리성'과 '산성'을 띄는 물질로 섞이면 중화된다. 예컨대 혼합 시 베이킹소다 양이 식초보다 더 많으면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가 모두 분해되면서 식초의 산성까지 약하게 만든다. 세척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반대로 베이킹소다의 양보다 식초가 더 많으면 베이킹소다의 알칼리성이 모두 사라져 식초만 단독으로 쓰는 것과 효과가 다르지 않다. 베이킹소다만 낭비하는 셈이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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