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헬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May 28. 2018

약도 없는 '야생진드기'..내 아이 어떻게 보호할까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진드기로 인한 감염에 주의해야겠습니다. 최근 진드기로 인한 사망 사건이 올 들어 처음 발생했는데요.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은 치사율이 20%에 달하지만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어 최대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몸이 약한 아이들은 더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야외 나갈 때 긴 옷을 입히고 단단히 여미세요!

바깥 놀이를 할 때는 (특히 숲이나 풀밭이 있는 곳에 갈 때) 될 수 있으면 아이에게 긴 바지와 긴 팔의 웃옷을 입히는 게 좋습니다. 피부가 노출되는 걸 최대한 막기 위해서입니다. 긴 옷 중에서도 팔목이나 발목 등이 펄럭거리는 것보단 딱 붙는 게 좋습니다. 진드기 같은 벌레가 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말이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옷가지 등을 털어 주고, 외출 가방 등에 진드기나 벌레 등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2. 진드기 기피제는 몸이 아닌 옷에 뿌리세요!

진드기를 쫓는 기피제를 보조수단으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인데요. 다만 진드기 기피제도 화학성분이 들어 있는 만큼 아이 몸에 직접 뿌리지 말고, 옷가지 등에 뿌리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진드기 기피제를 살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드기 기피용으로 허가받은 제품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요. 용기나 겉포장 등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관련기사 ③해충기피제, 안심하고 써도 될까)


3. 야외활동 시 풀밭에 바로 앉으면 안돼요!

긴 옷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렸다고 해도 풀밭에 그냥 드러눕거나 앉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풀밭에 앉을 댄 돗자리를 깔고 앉거나 누워야 합니다. 또 풀밭 위에 바로 용변을 보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 유의하세요.


4. 집에 돌아 오면 바로 샤워시키세요!

아이가 야외활동을 하고 돌아오면 될수 있으면 바로 샤워를 시키는 게 좋습니다. 특히 머리카락을 신경 써서 감기고요. 또 샤워를 할 때 혹시 몸에 벌레에 물린 자국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때 피부에 딱 달라붙어 있는 진드기를 찾았다면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병원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5. 야외활동복은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세요!

야외활동에서 입은 옷도 바로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다른 옷과 섞어서 빨지 말고 따로 분리해 세탁하고요. 온도는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해야 합니다.


6. 열이 나고 근육통을 호소한다면 전문의를 찾으세요!

아이가 야외활동에 다녀온 후 2주 이내에 38~40℃ 정도의 열이 나면서 구토나 설사,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거나 근육통과 두통 등을 호소하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이 밖에 평소에도 진드기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게 좋은데요. 매트리스와 같은 침구류나 깔개, 카펫 등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강한 햇빛에 3시간 이상 말리는 게 좋습니다.


또 미세한 입자를 제거하는 고성능 필터인 헤파(HEPA) 필터나 2-3중 미세여과 봉지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진드기도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제습기나 에어컨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면 진드기가 번식하는 걸 막을 수 있고요. 비투과성 베개나 매트리스 커버를 씌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요즘 애들, 초등학생 때 첫 성경험 한다면서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