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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y 30. 2018

육아맘 최애템 '의류건조기'..넣으면 안될 옷이 있다?

'집안일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의류 건조기. 빨래를 빠르게 말려주고 섬유 속 먼지까지 털어줘 많은 가정에서 큰 사랑을 받는 가전제품이죠.


이렇게 흠잡을 데 없을 것 같은 엄마 아빠들의 최애(愛)템 건조기도 어쩔 수 없는 단점이 있는데요. 바로 잘못 건조하면 어른 옷도 아이 옷으로 만들 수 있다는 '옷감 수축'이죠. 그래서 제조사들도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조기에 돌리면 되는 옷과 돌리면 안 되는 옷들을 구분해뒀습니다.


그럼 건조기에 돌리면 안 되는 옷들은 뭐가 있는지 올리브노트와 함께 알아볼까요. 물론 제조사와 건조기 기능에 따라 예외로 건조가 가능한 옷도 있다는 것은 미리 참고하세요.

◇열에 약한 이 옷만큼은 건조기行 'NO'

최근 가장 많이 판매되는 건조기는 대부분 가정에서 설치와 사용이 가능한 전기식 건조기입니다. TV 광고에서 '히트펌프'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을 텐데요. 요즘 만들어지는 상당수 제품이 히트펌프 방식인데, 압축기(컴프레서)로 냉매를 순환시켜 나오는 열로 공기를 데워 빨리 말리는 구조입니다. 뜨거운 열을 가해 옷감을 바로 말리는 콘덴싱 제품과는 조금 다르죠.


콘덴싱 제품에 비해 옷감 수축이 덜하긴 하겠지만 히트펌프 역시 옷감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따뜻한 공기를 만들어 드럼 안에 계속 집어넣기 때문에 열에 약한 옷은 치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먼저 자주 세탁하게 되는 남편의 와이셔츠는 건조기에 돌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새로 샀을 때만 해도 빳빳하게 풀 먹인 와이셔츠가 한 번 건조기에 들어갔다 나오면 흐물흐물, 쭈글쭈글하게 볼품없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와이셔츠는 아예 건조기에 돌리지 않거나 건조기의 셔츠용 건조 기능을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분명히 아이 엉덩이를 덮을 정도로 넉넉한 티셔츠였는데 건조기에 몇 번 돌리고 나니 허리가 다 보일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소재를 제대로 살펴 보지 않고 건조기에 사용해서...

또한 가죽이나 모피, 깃털, 벨벳, 실크, 울 혼방, 방수직물 등 열에 약한 소재는 수축이나 변형이 생길 수 있어 건조기에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시, 인견, 니트 등 재생섬유를 사용한 의류도 마찬가지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기모'로 된 의류도 건조기에 돌리는 것은 비추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두 아이를 위해 샀던 기모 옷이 건조기에 들어갔다 나오는 순간 첫째 아이 옷이 작은 아이가 입을 수 있는 사이즈로 변했죠. (작아진 둘째 아이 옷은 대체 누가 입어야 하나. ㅠㅠ)


참고로 가끔 면 소재 옷인데도 건조기에 돌리고 나면 눈에 띄게 치수가 줄어든 옷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순면으로 된 아이 옷이나 내복이 이런 경우가 많죠. 수축방지 가공이 되지 않은 의류는 열에 의해 줄어드는 옷이 아니더라도 원래의 형상으로 돌아가려는 특성 때문에 세탁 후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참고하세요.


◇건조기에 넣을 수 있는 속옷도 따로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가 속옷을 건조기에 그대로 넣고 사용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실제 온라인 육아카페 이용자들의 반응을 찾아보니 속옷을 그냥 건조기에 돌리거나 빨래망에 넣어 돌린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그러나 모, 실크 소재의 속옷은 수축이나 변형이 올 수 있어 건조기에 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슬립, 스타킹, 타이즈도 마찬가지죠. 또한 레이스가 많이 달린 란제리는 옷감이 뜯길 수 있어 건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하면 화재 위험까지

아무 생각 없이 건조기에 넣고 돌린 물건(?)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나요? 실제 지난 2014년 제주에서 세탁물 건조 중 건조기 내 의류에서 발생한 정전기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동∙식물성 충전재(오리털, 거위털, 양모, 목화솜 등) 사용 이불은 건조기에 돌려서는 안됩니다. 연성 물질이나 기름이 묻은 의류, 전기담요, 카펫도 화재 우려가 있어 건조기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화재 위험까진 아니지만 스펀지, 라텍스, 고무가 포함된 제품을 건조기에 넣고 돌리면 제품이 손상되거나 고장 날 우려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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