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고소한 단맛에 반해 '바다의 호르몬' 성게
뾰족뾰족 날카로운 가시가 박힌 밤송이 모양의 검은색 껍데기를 벗기면 나오는 노란 알맹이. 입안으로 슬며시 밀어 넣으면 퍼져 나오는 고소하고 달콤한 바다 내음이 없던 입맛도 되돌리는 성게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성게는 단백질이 많기로 유명한 해삼보다도 단백질 함유량이 많아 '바다의 호르몬'이라는 꽤 멋진 별명을 갖게 됐는데요. 이맘때 그 맛이 좋아 미식가들의 별미로 각광받습니다. 지금은 특히 보라성게가 많이 잡히는 때죠.
우리가 먹는 껍데기 속 노란 알맹이를 흔히 알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이건 알이 아니고 생식소입니다. 따라서 성게알이 아니라 성게소라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죠. 성게는 암수 생식소에 따라 각각 난소와 정소를 품고 있는데 전문가도 생식소만 보고 암수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모양과 맛이 흡사합니다.
성게(소)는 그 맛도 맛이지만 영양도 아주 훌륭한데요. 비타민A가 풍부해 야맹증 예방과 시력 향상에 좋고 비타민 B1, B2가 신경세포 기능 향상을 돕습니다. 바다의 호르몬이라는 별명답게 강장제로서도 인기가 높죠.
제철 별미 성게의 영양성분과 효능, 조리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영양성분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과 칼슘, 인, 철분, 당질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 비타민 B1·B2가 많이 들어 있는 편
△효능
①야맹증 예방 및 시력 향상=비타민 A가 많아 야맹증 예방과 시력 향상에 도움
②신경세포 기능 향상=비타민 B1·B2가 풍부해 신경세포의 기능 향상에 좋음
③조혈 및 강장작용=철분이 풍부해 조혈작용을 촉진하고 강장제로서의 기능도 뛰어남
④알코올 해독 및 숙취 해소=효소를 많이 품고 있어 알코올 해독과 숙취 해소에 효과
△구입요령
알이 풀어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
△손질법
반으로 칼집을 넣어 쪼개면 나오는 노란 생식소를 작은 숟가락으로 조심히 떼내서 내장을 제거한 후 섭취
△조리법
날 것을 그냥 또는 간장에 살짝 찍어 먹거나 미역과 함께 참기름으로 살짝 볶아 국을 끓여 먹는 것이 일반적. 이 밖에 젓갈을 담아 먹거나 냉국 등으로도 활용 가능
△보관법
신선하게 보관해야 하는 해산물이므로 0~5℃에서 냉장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바람직
(참조=해양수산부·두산백과·식품과학기술대사전 등)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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